기업문화란 기업내에서 조직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가치와 그 가치를 구현하기 위한 공동의 움직임이라고 설명할 수 있다. 영업·마케팅·인사 등에서 그 조직의 색깔을 잘 나타내주는 것이 기업문화다.
한국IBM은 「개인존중」 「고객만족」 「완전성추구」라는 본사 창업자 토머스 웟슨(Thomas J Watson)의 경영이념을 추구한다. 지금은 어느 기업이나 흔히 하는 말이지만 이러한 경영이념은 100여년에 이르는 IBM의 역사속에서 변하지 않고 이어져 왔으며 많은 기업들에도 영향을 주었다.
개인존중은 직원들이 IBM맨으로서 자긍심을 부여해주는 인사관리의 핵심이다. IBM은 미국기업이면서도 일본식 종신고용제를 가미한 것으로 유명하다. 93년 IBM이 전세계적으로 혹독한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평생직장 개념은 깨졌지만 구조조정 당시에도 명예퇴직을 선택한 직원들에게 고액의 퇴직금을 지급하는 등 배려를 잊지 않았다. IBM의 구조조정 사례는 현재 구조조정이 절실한 국내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자문을 구하고 있을 정도.
직원을 최고의 자산으로 여기는 개인존중의 가치관은 최고 수준의 보수와 직원복지, 지속적인 교육투자, 인종과 여성의 차별철폐와 합리적인 인사관리 제도를 통해 나타났으며 IBM을 최고의 직장으로 평가받게 하는 데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90년대 중반까지도 한국IBM이 외국기업중 취업선호도 1위, 전기업중에서도 톱10위 안에 늘 꼽혀왔던 것도 이러한 인사관리 제도와 무관하지 않다.
고객중심 가치관 역시 IBM을 대표하는 기업이념. IBM의 조직구성은 고객 지원체제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개선돼왔다. 국내에서도 전국에 산재한 고객지원센터나 교육센터 등을 통해 고객에 대한 기술 및 서비스 지원, 교육 등을 지속적으로 실시함으로써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고객만족 정신은 IBM이 보여준 모범적인 기업 가치관으로 특히 국내 기업들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완전성 추구는 개인존중, 고객만족 정신의 또 다른 형태이면서 IBM을 잘 보여주는 기업이념. IBM은 벤처정신이 부족한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 바로 완전성추구 정신에서 기인하는 점이 크다.
IBM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웟슨연구소에는 언제나 향후 10년뒤의 기술이 상품화 직전의 상태로 숨어 있다고 한다. 완벽하지 않으면 시장에 내놓지 않는다는 IBM의 완전성추구 정신을 설명해주는 말이다.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행보라는 비판도 있고 또 90년대 이후 IBM이 윈텔에 밀리게 되는 이유중의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다.
이러한 IBM의 기업문화는 한편으로는 IBM맨들의 자긍심이 지나쳐 우월감으로 표출되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국내에서도 사대적인 엘리트주의자들이라는 비난을 받을 정도였다.
그러나 한국IBM이 32년 역사속에서 보여준 긍정적인 점들은 국내 기업들이 결코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무엇보다 국내 기업들이 가장 눈여겨 봐야 할 것이 투명하고 합리적인 선진경영 방식이 아닐까.
<김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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