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매출 7조 규모 이를듯"

 지난해 극심한 시장침체에 빠졌던 시스템통합(SI)시장이 빠른 경기회복에 힘입어 올들어 내수는 물론 수출시장에서 모두 20%가 넘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시스템통합연구조합(이사장 김광호)이 지난달말 국내 30개 종합 SI업체를 대상으로 올 상반기 매출실적 및 하반기 매출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99년 상반기 매출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28.2% 늘어난 2조6800억원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30대 SI기업의 하반기 매출계획 역시 상반기보다 15.8% 많은 3조1000억원으로 잡고 있어 99년 국내 SI산업의 총매출 규모는 지난해 5조7000억원보다 20% 증가한 6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수출시장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 30개 SI기업의 올 상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1.5% 증가한 1800만달러를 기록했고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24.3% 늘어난 224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 SI기업들의 수출총액은 전년대비 22% 이상 증가한 6000만달러를 넘어서는 등 수출시장 회복세도 한층 가속될 전망이다.

 SI연구조합의 윤태권 국장은 『지난해 국내 SI기업의 평균 매출증가율이 1.4% 수준에 그친 것에 비하면 올 상반기 두자릿수의 높은 매출증가세는 청신호』라며 『이는 전반적인 경기회복은 물론 구조조정을 완료한 기업들이 각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특화시장 공략을 강화해나간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경묵기자 km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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