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이 지난 상반기 동안 국내 카메라 시장의 90%를 선점, 수입선다변화 해제 이후 지속적으로 이 분야 내수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항공(정공부문 대표 유무성)은 지난 6월까지 내수시장에 총 15만대의 카메라를 판매해 밀수제품을 제외하고 16만5000대로 추산되는 전체 카메라 시장의 9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산 카메라를 취급하는 아남인스트루먼트와 신도시스템·SK상사 등은 지난 상반기 동안 1만5600대를 판매해 내수시장의 9%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일본 리코사의 콤팩트 카메라를 취급하는 신도시스템은 지난 6월까지 3600대를 시판했으며 일본 니콘사의 제품을 시판하는 아남인스트루먼트와 캐논사의 제품을 수입판매하는 SK상사는 일안반사형과 콤팩트 기종을 합쳐 각각 9000대와 3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특히 아남인스트루먼트와 SK상사는 전체 판매량의 80% 정도가 일안반사형이고 콤팩트 기종은 20%정도에 지나지 않아 콤팩트 기종에서는 삼성항공의 점유율이 무려 95%에 달했다.
삼성항공이 지난 상반기 동안 내수시장의 90%를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은 통상 하반기에 출시하던 신제품을 지난 4월에 일제히 출하하고 대대적인 광고와 서비스 및 유통망을 강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항공은 지난 4월 세계 최소형으로 설계된 총 14개의 신모델을 대거 출시하고 TV·신문 등 매체를 통해 대대적인 광고공세를 펼치는 한편 100군데의 AS점을 활용해 일일서비스 체제를 구축하는 등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왔다.
삼성항공이 이처럼 수입선다변화 해제에 대응, 국내시장 지배력을 적극 확대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어 일산수입제품 취급업체들은 경쟁력 있는 모델과 가격을 선정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입선 다변화가 해제된 7월 이후에도 수입업체들이 일산 제품 일부 모델을 선보이는 데 그치고 적극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삼성항공의 시장 지배력 강화로 일산제품의 내수잠식이 예상보다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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