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빙하.. "파도"가 부른다

 휴가를 떠난 사람들 덕분에 한적해진 도시. 태풍에 시달리고 뜨거운 태양에 지친 사람들이 일상에서의 탈출을 가장 갈망하는 시기다.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그냥 꿈으로만 만족해야 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

 계곡도 좋고 시원한 바다도 좋지만 당장 짐을 꾸리기 어려운 사람들이라면 인터넷이나 PC통신과 함께 무더위를 이겨보자. 시원한 수박을 베어 물고 컴퓨터를 마주하고 앉아 클릭만 하면 어느새 더위를 싹 잊게 해주는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더위 때문에 잠 못 이루는 밤에는 밤하늘의 별을 보며 별자리 탐험에 나서 보자.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http://www.kaas.or.kr/)」에 가면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을 위한 각종 재미있는 천문정보가 가득 들어있다.

 「신화의 세계(http://cs.chungbuk.ac.kr/∼misari/)」도 별자리에 얽힌 전설이 많이 있는 곳. 천지왕 신화에서 나무꾼과 선녀에 이르는 한국의 신화와 전설은 물론 중국, 일본의 민담도 찾아볼 수 있다.

 아직도 쓸만한 여행지를 찾지 못해 망설이고 있다면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참고해 보자. 싱그러운 풀 냄새와 신선한 공기를 맘껏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http://home.kisco.or.kr/∼bsm/)」이나 「아름다운 우리강산(http://www.koreanature.com/)」 「한이와 떠나는 배낭여행(http://tour.infoweb.co.kr/)」을 방문하면 굳이 여행을 떠나지 않고 보는 것만으로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다.

 기왕 가상여행을 떠날 것이라면 해외로 사이버 휴가를 가는 것도 괜찮다.

 클릭 한번으로 어디든지 떠날 수 있으니까.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해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해볼 수도 있고 체험기를 읽으면서 다른 나라의 문화를 느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답사여행의 길잡이(http://channel.shinbiro.com/@infonet/his/home.htm)」 「아프리카정보(http://members.iworld.net/mufasa/)」 「투르마(http://www.tourma.com/)」 등이 대표적인 사이트.

 여름에는 뭐니뭐니 해도 보기만해도 오싹오싹한 공포사이트가 제일이다. 「귀곡산장(http://www.oson.net/horror/)」은 귀신에 관한 콩트에서 귀신이 등장하는 전설에 이르기까지 귀신이야기가 총 집합해 있는 곳. 서낭당, 악몽의 숲, 공동묘지, 해우소 등 곳곳에서 무시무시한 음향효과와 함께 나타나는 귀신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 상식을 뛰어넘는 초자연 현상을 다룬 「신비문(http://myhome.netsgo.com/cysk)」, 미스터리 이야기들만 모은 「미스터리코리아(http://www.mystery.co.kr)」도 방문해 볼 만하다.

 PC통신사들도 저마다 여름특집 서비스와 이벤트를 마련해 무더위를 잊으려는 이용자들을 손짓하고 있다.

 천리안은 「쿨 웨이(go cool)」란 여름특집 코너를 마련해 놓고 여름과 관련해 멋진 아이디어를 제공한 사람에게 휴가비 100만원 등 푸짐한 상품을 제공한다.

 또 납량특집, 여행 가이드 등 다양한 정보를 한데 모아 놓았다.

 나우콤은 「20세기 마지막 여름(go SUMMER)」이란 여름특집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좋은 피서지 Best&Worst 추천, 자신만의 피서계획 등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코너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름특집 홈쇼핑에서는 영월 동강 대탐험 래프팅, 수상스키 등 레저상품도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이밖에 여름 밤의 입맛을 돋우기 위한 「밤참 아이디어」 코너도 운영한다.

 한국통신하이텔은 무더운 여름을 맞아 네티즌을 해변으로 초대해 다음달 7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밤새 영화를 상영하는 「하이텔 해변영화제」를 개최한다.

 이 행사는 8월 7일과 8일 경포대 해수욕장, 8월 14일과 15일 해운대 해수욕장 등 총 4회에 걸쳐 열리며 「마르쉘의 여름」을 비롯해 「여고괴담」 「풍운」 「미술관 옆 동물원」 「패치아담스」 등 5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하이텔 댄스뮤직동호회의 댄스공연과 뮤직마니아동호회의 음악공연도 곁들여지며 영화제 참가 전원이 해변에서 즐길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과 불꽃놀이도 마련돼 있다.

 이 행사에 참가하려면 하이텔 어디서나 「go sea2k」를 치면 된다.

 삼성SDS는 유니텔의 「함께 하는 바캉스 이야기」에 나만의 알뜰 바캉스 비법이나 나만의 바캉스 여행지, 지난 바캉스의 추억 등을 소개한 사람들을 추첨해 총 32명에게 46만원 상당의 바캉스용품 세트를 준다.

 SK텔레콤은 오는 8월 8일까지 경포대와 낙산 해변에 설치된 목조 범선 TTL­크루즈호 안에 인터넷 카페를 설치해 휴가 온 사람들이 자신의 전자메일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방문객들에게 넷츠고 브라우저와 팝송 6곡이 함께 들어있는 폴리그램CD를 증정한다.

 또 7월 31일에는 넷츠고의 락동호회와 댄스동호회가 낙산 해수욕장 범선 위에서 젊음의 공연을 펼친다.

 남들이 모두 떠나더라도 나만은 남아서 뭔가 도움이 될 만한 일을 하고 싶다고 결심했다면 지금부터 사이버 공간에 나만의 집을 한번 지어보자. 못이나 망치, 벽돌이 없어도 좋다. 한번도 집을 지어본 적이 없는 초보자라도 상관없다.

  나우콤 고객센터인 「나우 오프라인(592-2113)」에서는 PC통신/인터넷/홈페이지 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나우누리 가입자가 아니라도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넷츠고도 8월 2일부터 한달간 인터넷 강좌(3147-2727)를 무료로 개최한다.

 오랜만에 아이와 엄마가 함께 앉아 사랑의 전자메일을 주고받으며 가족간의 정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보자.

 자녀들을 음란사이트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아이들을 음란물로부터 보호하기」 과정도 마련돼 있다.

 이외에 LG인터넷은 8월 2일부터 12일까지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2주간 한글워드와 인터넷 과정 여름방학 특강(554-8400)을 실시한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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