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기기끼리 통신을 통해 서로 데이터를 교환하거나 제어할 수 있는 홈네트워킹 기술 표준인 IEEE1394 기술에 대해 정부차원의 대책이 마련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는 일부 업체와 학계에서 이와 관련된 제품을 개발했거나 개발중이지만 성능이 해외업체들의 제품에 크게 뒤떨어지고 차세대 표준으로 거론되고 있는 IEEE1394b, 1394.2에 대한 개발은 시작조차 못한 상태다. 또 각 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IEEE1394관련 제품간 호환성이 없어 정부차원의 대책이 요구돼왔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산하 IEEE1394위원회(위원장 전호인)는 최근 「IEEE1394 기반기술 연구종합 계획서」를 마련, 이달 안에 정보통신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업계와 학계의 의견수렴을 통해 작성된 이 계획서에는 IEEE1394 기술의 개요 및 국내외 업체들의 동향, 그리고 향후 국내 산업계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필요한 기반기술을 수록했다.
이 계획서에서 국내 산업계에 필요한 기술로는 △IEEE1394 칩세트 개발 및 하위계층 표준화 분야 △독립 기기를 위한 프로토콜 개발 △다른 OS가 탑재된 여러 종류의 PC를 위한 API 드라이버 개발 △상위계층을 위한 표준화 분야 △다른 네트워크와의 연동기술 개발(IEEE1394 버스와 이더넷 연동, IEEE1394 버스와 ATM 연동) △기기 간 호환성 테스트 분야 등이 지적됐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송윤철 팀장은 『해외업체의 경우 IEEE1394 시장확대의 걸림돌로 지적된 라이선스 문제가 해결돼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출시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계획서는 국내산업계의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보고서가 사전 수요조사를 마치고 정통부와 어느정도 조율을 마친 상태』라며 이 보고서를 기초로 한 정부차원의 지원방안이 곧 마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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