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CPU> 주요업체 64비트 제품.. 인텔 "머세드"

 「머세드」는 인텔과 HP가 지난 94년부터 제휴관계를 맺고 5년여간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차세대 CPU로 올해말경에 개발이 완료, 내년 중반 이후 본격 생산 예정인 제품이다.

 「머세드」는 인텔의 32비트 CISC기술과 HP의 64리트 RISC기술이 결합, 「IA­64」 아키텍처인 명령세트아키텍처(ISA:Instruction Set Architecture)에 기반하고 있으며 2000년 이후 선보일 예정인 「매킨리(McKinley)」 「디어필드(Deerfield)」 「매디슨(Madison)」 등도 이 기술이 적용된다.

 인텔은 『「IA­64」는 지난 85년 386프로세서를 발표한 이래 CPU 아키텍처 기술발전에 가장 중대한 변화를 상징한다』며 최근 ISA의 세부내용을 공개했다.

 「IA­64」는 인터넷 비즈니스가 요구하는 능력을 제공하고 데이터웨어하우징·전자상거래 등에 적용되는 고성능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의 성능요건을 충족시킨다고 인텔 측은 설명한다. 또 추측(Speculation), 단정(Predication), 명쾌한 비교(Explicit Parallelism)로 불리는 첨단 컴퓨터 아키텍처를 독특하게 결합한 에픽(EPIC:Explicitly Parallel Instruction Set Computing)기술이 핵심을 이룬다고 부연한다.

 「머세드」는 정수 레지스터, 부동소수점 레지스터를 각각 128개 보유하고 있으며 64개의 예측 레지스터와 함께 수많은 특수 레지스터 등 다양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명령어들은 그룹을 이루어 다양한 유닛에 의해 병렬적으로 처리되며 명령어 세트는 암호화, 비디오 인코딩 등 차세대 서버 및 워크스테이션이 채택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인텔의 32비트 명령어, HP의 64비트 「PA­RISC」 명령어와 각각 호환성을 유지한다.

 인텔은 이와 함께 최근 「머세드」를 기반으로 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를 위해 개발자간 인터페이스 지침(DIG64:Developer’s Interface Guide)을 마련했다.

 이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개발과 관련해 개발자간의 호환성 문제를 해결해 개발자들의 중복기술 적용을 피하고 안정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여기에는 HP를 비롯, 스리컴·어댑텍·아메리칸메가트랜드·LSI로직·오라클 등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컴팩과 IBM,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솔라리스 소프트웨어 사업부 등 64비트 CPU분야의 경쟁업체들도 참여하고 있다.

 인텔의 머세드는 지속적인 개발연기에 따라 시장진입이 상당히 늦어지고 있고 이 기간에 「파워PC칩」 「알파칩」 「울트라스파크」 등 기존 64비트 리스크칩 업체들의 제품들이 급속한 기술진전을 이루고 있어 일부에서는 초반에는 이들 제품과의 경쟁에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인텔은 최근 연구소단계의 개발을 완료하고 더 이상의 개발지연은 없을 것이라며 머세드를 계기로 CPU시장은 상당한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장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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