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R 선풍이 불고 있다. DDR란 「댄스 댄스 레벌루션(Dance Dance Revolution)」이라는 오락실용 아케이드 게임의 머리글자를 딴 말이다.
일본 코나미사에서 개발해 이미 지난해 일본 현지에서는 선풍적인 인기를 얻어 국내에도 최근 들어 급속하게 보급되고 있다.
이 게임은 여러면에서 기존의 오락실용 게임과는 다르다. 기존의 오락실용 게임은 게임기 앞에 앉아서 한손으로는 조이스틱을 한손으로는 버튼을 누르면서 게임을 진행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DDR는 말 그대로 발바닥에 땀이 날 정도로 뛰면서 진행하는 게임이다.
게임의 진행방법은 단순하다. 우선 경쾌한 록음악이 흘러나오는 게임기 화면앞 바닥에 네 방향의 화살표로 된 게임대 위로 올라선다. 일단 화살표를 밟지 않고 가운데에 올라선 다음 돈을 넣고 게임을 시작한다.
게임이 시작되면 천천히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각 방향으로 표시된 화살표가 게임기를 따라 올라간다.
이 화살표가 화면 맨 위쪽에 있는 네 방향 화살표에 도착하면 게이머는 바로 그 순간 해당 방향의 화살표를 발로 밟아야 한다.
정확히 밟으면 「퍼펙트(Perfect)」라고 표시되고, 비슷한 순간에만 밟아줘도 「굿(Good)」이라고 알리며 점수가 올라간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화살표의 숫자가 많아지고 속도도 빨라져 쉴 새없이 화살표를 밟아야 된다.
게임을 잘 진행하는 요령은 게임의 제목에도 나타나듯 춤을 추듯 몸을 움직여야 한다.
음악에 맞춰 리듬감 있게 춤을 춰야 화살표에 따라갈 수 있다. 마지막 단계에 이르면 마치 디스코텍에서 미친 듯이 춤을 추는 것처럼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이쯤 되면 마라톤을 뛴 것처럼 땀에 흠뻑 젖게 마련이다.
마치 80년대 말 오락실과 PC 오락으로 전세계적인 선풍을 일으켰던 테트리스 게임이 막판에 가면 떨어지는 막대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것을 연상시킨다.
이 게임은 대개 오락실 밖에 사람들이 많이 보는 위치에 두 대가 나란히 놓여 있어 친구들끼리 열심히 춤을 추고 있다보면 주위에서 관객들이 빙 둘러서서 관람을 하기도 한다. 자신의 모습을 과시하고 있는 신세대들의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데는 그만인 셈이다.
DDR외에도 같은 코나미에서 내놓고 있는 비트마니아나 기타프릭스 등도 인기를 얻고 있기는 마찬가지.
비트마니아의 경우 화면 위쪽에서 떨어지는 음표에 따라 게임기 앞에 놓인 키보드를 누르면 멋진 음악이 연주되도록 되어 있는 게임.
DDR와 비슷한 원리지만 손가락으로만 게임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기존 게임과 비슷하다. 오른쪽의 턴테이블 비슷한 원반을 돌리면 스크래치음도 만들 수 있다.
한 오락실 앞에서 3시간 가까이 이 게임을 즐겼다는 한 고등학생은 『게임이 아니라 운동이고 춤이라는 생각으로 이 게임을 찾는다』면서 『다른 게임보다 2배 이상 비싸지만 몇천원만 있으면 1시간 가까이 스트레스를 마음껏 풀 수 있어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감상을 밝히기도 했다.
<구정회기자 jhk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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