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발행인이 돼 나만의 잡지를 만든다.」 최근 나만의 웹진을 만들어 전자우편으로 발송하는 메일잡지 서비스가 탄생해 인기를 끌고 있다.
메일잡지란 웹진 형식으로 만든 잡지를 구독을 원하는 사람에게 전자우편 주소로 발송해주는 것. 몇번의 클릭만으로 잡지발행이 자동 처리되기 때문에 원고만 있으면 홈페이지 작성법을 모르더라도 쉽게 만들 수 있다. 발행하는 내용도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전문정보에서부터 「라면을 잘 끓이는 법」이나 「6학년 1반 졸업생 소식」 같은 신변잡기에 이르기까지 어떤 것이라도 상관없다.
이용자들도 잡지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를 방문해 여러 잡지 중 자신이 원하는 내용을 골라 신청하면 해당 잡지가 발행될 때마다 전자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 또 일일이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해 정보갱신 여부를 체크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원하지 않으면 언제라도 구독을 중지할 수 있다.
이같은 개방성 때문에 이미 일본에서는 메일잡지가 널리 보급돼 있는 상태. 일본 최대의 메일매거진 「마그마그(http://www.mag2.com)」는 서비스를 시작한 지 2년 만에 8000여개의 잡지를 발행하고 1200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성공에 힘입어 마그마그는 올 2월부터 유료 콘텐츠의 시험운용에 들어갔다.
전문성이 높은 고급 콘텐츠를 메일잡지 형식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마그마그는 콘텐츠 판매가격의 10%를 송신과금 수수료로 징수한다. 지금까지 종이매체의 출판인세가 10% 내외에 불과한 것을 감안한다면 정보제공자에게 돌아가는 비율은 아주 높은 셈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지페이퍼(http://www.ezpaper.co.kr/)」 「멜진(http://www.mailzin.co.kr)」 「멜센터(http://wc.new21.net)」 「인포메일(http://infomail.co.kr)」 등이 최근 유사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5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이지페이퍼의 경우 550여개의 메일잡지가 2만2000명의 구독자에게 제공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지페이퍼는 다음달부터 현재 자신이 구독하고 있는 메일잡지를 전자우편으로 확인하고 구독해지도 할 수 있는 「이지매니저」와 한번의 입력만으로 여러개의 메일잡지를 구독신청할 수 있는 「이지카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지난 19일에는 에이메일이 「이매거진21(http://www.emag21.com)」이란 메일잡지 서비스를 개시했다. 137종의 잡지를 제공하고 있는 이 서비스는 중고 컴퓨터, 생활보험, 아마추어 무선통신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돼 있다. 에이메일은 올해 안에 2000종의 잡지를 발행한다는 목표 아래 발행인 2만명에게 무료로 E메일 광고를 제공하고 매번 10번째 가입회원마다 1만원짜리 상품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이지페이퍼의 최석환 팀장은 『메일매거진을 이용하면 좋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만 웹사이트 제작에 어려움을 느껴 인터넷의 공간에 참여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쉽게 정보제공자가 될 수 있다』며 『보다 많은 이용자들이 전자우편을 통해 유용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에이메일의 백동훈 사장도 『정보의 제공을 일반 네티즌의 몫으로 대중화시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메일잡지가 우리나라의 정보교류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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