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인터내셔날의 이기대 사장(59)은 다년간의 외국 직장생활 경험과 다국어에 능통한 회화실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중소기업들을 도울 수 있는 「해외 주재원 출장대행」이라는 이색직업을 만들어냈다.
단기간 해외 주재원을 파견해 출장업무를 대행하는 이 직업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외국업체와 거래를 시작하거나 해외진출을 준비할 경우 해당 지역 시장조사와 정보수집에서부터 동종업종 바이어 발굴, 물품 계약 등의 업무를 대행해주는 서비스업이다.
특히 단기 업무를 위해 높은 임금을 주고 현지인을 항시 고용하기 어려운 국내 중소기업들에 안성맞춤인데 외국업체와의 거래 중에 분쟁이 발생하거나 전화로 처리하기 어려운 업무도 신속하게 끝내는 해결사 역할을 한다.
『국내 중소기업들이 외국의 문화적 배경이나 시장환경을 이해하지 못하고 진출할 경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는 점에 아이디어를 얻었지요. 그래서 러시아나 아프리카·방글라데시 등 국내 기업들이 정보를 많이 갖고 있지 않은 오지의 시장을 조사해주거나, 현지 기업체의 상세 정보를 제공해주기 위해 이를 사업화한 것입니다.』
그는 이와는 반대로 우리나라 시장 정보에 어두운 외국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필요한 조사를 대행해주는 업무도 해준다고 덧붙였다.
이기대 사장이 출장대행서비스를 시작한 것은 대학 졸업후 약 20년간 미국·태국 등 해외 기업체에 근무하거나 출장업무를 수행하면서 얻은 경험을 십분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학창시절부터 외국어에 남다른 흥미와 함께 실력을 발휘했던 이 사장은 영어·불어·독어·태국어 등 4개 국어는 동시 통역사들보다 앞설 정도로 뛰어나며 이 지역 문화와 기업들의 성격도 잘 알고 있다.
80년대 중반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태국 방문시 민간 통역사로 나설 정도로 자타가 실력을 인정할 뿐만 아니라 정보통신업계 및 호텔 등 서비스업종에서 다년간 근무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업무처리능력도 갖추고 있다.
출장대행서비스 사업 초창기에는 기업컨설팅과 동시통역 업무에 집중했으나 국내 중소기업들이 절실히 필요로 하는 해외출장 대행업이라는 틈새시장을 발굴하면서 업무대행서비스 지역도 전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스타인터내셔날은 각 지역의 언어를 능통하게 구사하고, 지역 사정을 잘알고 있는 전문가 17명을 고용했다. 이들 대부분은 해당지역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갖고 있거나 10년 이상 살았던 사람들로 비즈니스 경험이 풍부한 30, 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완벽한 업무처리와 함께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일본·독일·프랑스 등에 업무능력을 갖춘 현지 한국인을 고용해 저렴한 비용으로 업무를 신속하게 마무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한편 이 회사의 출장대행서비스 비용은 여행경비 일체를 제외하고 별도로 하루 29만원의 업무 대행비를 받고 있는데 호텔이나 항공 등의 등급도 의뢰회사 사정에 맞춰 간부사원이 출장했을 때보다 경비가 저렴하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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