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와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이 추진중인 소프트웨어 종합 유통사 참여여부를 놓고 저울질을 계속하던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들이 사업 참여쪽으로 상당한 무게를 두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우데이타시스템·인성정보유통·한국소프트웨어유통 등 소프트웨어(SW) 유통업체들은 정통부의 SW 종합유통사 사업이 장기적인 사업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이 사업에 참여한다는 쪽으로 잠정결정을 내리고 있다.
SW 유통사들은 또 종합유통사 설립계획이 단순히 SW를 유통·판매하는 회사를 만든다는 측면이 아닌 국내 개발업체를 지원하고 SW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대형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독자 참여보다는 개발사와 창투사 등 유관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사업권 획득에 나선다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SW 유통업체들은 정통부가 제시한 안이 워낙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사업인데다 주력사업 부문에서 투자회수 전망이 불투명해 제안서 접수 마감일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도 참여여부를 결정짓지 못한 채 제안서 작업과 파트너 물색작업을 동시에 진행, 실제 참여업체 윤곽은 마감 당일에나 드러날 전망이다.
다우데이타시스템(대표 최헌규)은 SW 유통사 사업이 장기적으로 국내 SW산업 판도변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컨소시엄을 주도적으로 구성해 이 사업에 참여하기로 잠정결론을 내렸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지난 주말부터 제안서 작성 작업에 나서는 동시에 SW 유통사는 물론 개발사와 창투사·마케팅 등 각 분야의 유력업체를 망라하는 대규모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막판협상을 진행, 20일 오전 최종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인성정보유통(대표 원종윤)은 지난주 말까지 독자 참여와 컨소시엄 참여 등 두 가지 방안을 놓고 자체 논의를 거듭한 끝에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참여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 회사는 김호성 사장과 아이캐피탈이 주도하는 유통사 컨소시엄이 사업발전 모델과 부합하는 측면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이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지분참여 비율 등 세부내용을 마무리해 종합유통사 사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또 한국소프트웨어유통이라는 컨소시엄을 구성, 종합유통사 사업에 독자 참여하려 했던 소프트랜드·소프트비전·한빛소프트 등 중간 유통업체들은 독자 참여를 포기하고 대형 컨소시엄에 참여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대표 이홍선)는 지난주부터 중소유통사, 개발사와 협력해 종합유통사 사업에 참여하기 위한 제안서를 준비하고 있으나 이 사업이 아직까지도 손익구조면에서 취약하기 때문에 제안서 제출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마감일인 20일에야 최종결론을 내릴 생각이다.
이 회사는 종합유통사 사업이 국내 SW산업 판도변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아직까지도 사업성이 불투명하고 투자회수에 오랜 기간이 걸릴 것이라는 점 때문에 마감일을 하루 앞두고도 사업 참여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있으나 정통부 계획을 신중히 점검, 컨소시엄 참여여부를 결정지을 생각이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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