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부산에 구축하기로 한 인쇄회로기판(PCB) 생산라인의 윤곽이 가닥을 잡고 있다.
삼성전기는 부산 자동차부품 공장을 전자부품 전용공장으로 전환시킨다는 계획 아래 충남 조치원 사업장의 PCB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대신 부산 공장에 대규모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부산 PCB 생산공장의 생산규모를 월 5만㎡ 체제로 가져간다는 장기전략 아래 우선 월 1만㎡ 정도의 생산라인을 10월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전기의 한 관계자는 『10월까지 약 300억원 정도를 투입해 월 1만㎡ 정도의 MLB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구축하고 연차적으로 설비를 증설, 2002년쯤에는 5만㎡ MLB를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사업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부산 공장은 이동통신기기와 시스템용 MLB 전문 공장으로 특화,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면서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는 TFT LCD와 반도체 모듈용 MLB로도 품목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부산 신공장은 조치원 사업장의 설비를 이전하는 것보다는 최첨단 설비로 구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아래 모든 생산설비를 새로 도입하기로 했다는 것이 삼성전기측의 설명이다.
다만 생산일정은 조치원 사업장과의 연계성을 고려, 조치원 사업장 인력을 일부 파견하고 앞으로 현지에서 새로운 인력을 추가모집하는 형식으로 인력수급 계획을 수립했다.
삼성전기는 부산 사업장의 PCB 라인을 조기에 안정화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조치원 사업장 핵심 인력 중 상당수를 부산 사업장에 내려보낼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부산 사업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 정상 궤도에 오르는 2002년쯤에는 세계 톱10 안에 들어가는 세계적인 PCB업체로 발돋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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