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광주 공장을 매각하면서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한 아남반도체가 이번에는 산전사업부문을 해외업체에 매각한다.
아남반도체(대표 김규현)는 19일 프랑스의 르그랑(Legrand)사에 산전사업본부를 450억원에 매각하기로 하는 내용의 사업양도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산전사업본부는 차단기·개폐기등 가정용 배선기구를 생산·공급하는 사업부로 연간 250억∼3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번 산전부문 매각은 현재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중인 아남반도체가 지난 5월 광주 반도체 조립공장을 5억7500만달러에 매각한 데 이은 구조조정작업이다.
이번 매각 조건에는 종업원의 100% 고용승계와 앞으로 10년동안 르그랑사가 아남을 상표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가 포함됐다.
한편 아남반도체 산전사업본부를 인수한 르그랑사는 51개국에 2만여명의 종업원을 둔 가정용·산업용 배선장비 전문업체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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