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M(대표 유세준)이 현대그룹 계열 케이블TV 프로그램공급사(PP)인 HBS(대표 채수삼)의 방송사업권 인수를 적극 추진중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최근 구조조정 차원에서 누적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HBS를 청산키로 결정하고 DSM측과 방송사업권 매각 문제를 협의중인데, 제반 조건이 맞으면 이른 시일내에 방송사업권 매각에 관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이 HBS를 청산키로 한 것은 지난 4년간의 누적 적자가 770억원에 달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한 데다, DSM 역시 국회에서의 통합방송법 제정작업의 지연으로 늦어지고 있는 위성방송 사업을 이른 시일내에 정상화하기 위해선 PP사업에 진출, 위성방송사업의 기반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DSM이 HBS의 방송사업권을 이관받을 경우 향후 PP사업자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케이블TV업계에서는 DSM이 방송법의 통과 지연으로 지지부진한 상태인 위성방송사업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복수PP(MPP)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DSM의 한 관계자는 『위성방송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위해 지난 6월말 실무선에서 HBS 인수를 검토했으나 통합방송법의 국회 통과 지연으로 현재는 소강 상태』라고 말하고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나 향후 방송법 처리 일정, 현대그룹의 HBS 처리 방침, 가격 조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인수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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