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에서 사이버 주식거래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컴퓨터통신통합(CTI)업체들이 대형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솔루션 공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성정보통신·로커스·우진정보통신·동방정보통신 등 CTI 전문업체들은 인터넷 및 PC통신, 전화로 주식거래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하고 대형 증권사들을 공략하고 있다.
오성정보통신(대표 조충희)은 최근 LG증권과 콜센터 솔루션 구축에 관한 계약을 체결하고 지방 85개 지점에서 폰트레이딩이 가능한 CTI 솔루션을 공급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토대로 S증권·D증권 등 3, 4개 증권사와도 폰트레이딩 솔루션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로커스(대표 김형순)는 지난 상반기 현대증권에 서울 지점과 지방 26개 지점을 연결, 폰트레이딩이 가능한 솔루션을 공급한 데 이어 현재는 삼성SDS와 공동으로 삼성증권 CTI 콜센터 증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보승정보통신(대표 최준환)은 골드뱅크와 중앙종금이 합작해 올해 안에 설립할 예정인 사이버 증권사가 정상적인 사이버 거래업무를 지원할 수 있도록 CTI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동방정보통신(대표 김재현)이 대우증권의 지방 126개 지점을 묶는 연합콜센터 CTI 솔루션을 공급했으며 우진정보통신(대표 송병강)은 동양증권과 80석 규모의 콜센터 구축계약을 체결, 8월초까지 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CTI업계가 사이버 주식거래 솔루션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월간 사이버 주식거래 시장이 지난해 전체 증권사 거래 금액에 육박하는 17조원 이상으로 늘어나면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사이버 주식거래에 필요한 솔루션을 새로 구축하거나 증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이버 주식거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거에는 존재하지 않던 새로운 CTI 응용시장이 올해초부터 열리고 있고 증권사 CTI 콜센터 구축작업을 수주할 경우 사이트당 최소 3억원에서 최대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어 프로젝트당 단가가 매우 높다는 점이 CTI업계를 자극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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