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포커스> 창립40년 맞은 신일산업 김영 사장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전기바비큐기 수출에 성공을 거두면서 수출에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올해부터는 매년 1, 2개 품목의 신제품을 개발해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수출, 현재 전체 매출의 20% 정도에 불과한 수출비중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지난 14일 중소 가전업체로서는 드물게 창립 40주년을 맞은 신일산업의 김영 사장(45세)이 올해를 기점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확대다.

 그동안에는 국내 시장에만 주력해도 충분했으나 요즘처럼 국내 시장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신일산업은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미국으로의 전기바비큐기 수출이 월 500만 달러 수준에 달하고 있어 올해 총 100만대 550억원어치를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신일산업은 당초 1000억원으로 잡아 놓았던 매출 목표를 최근 115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는 R&D부문을 대폭 강화해 전기바비큐기의 뒤를 이을 수 있는 수출품 개발에 주력, 수출 품목을 대폭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또한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현재 환율이 달러당 1000원까지 떨어질 것에 대비한 준비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가격 경쟁이 더욱 심해지면 현재 단순 임가공 공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중국 위해공장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한다는 복안도 세워놓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력 제품이 선풍기 시장에서 선두자리를 굳건하게 지키는 것도 김 사장이 가장 중요시하고 있는 부분 가운데 하나다.

 그는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주력 제품이 선풍기 시장에서의 선두자리를 지키기 위해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전개, 그동안 고가 정책을 고수하면서 빼앗겼던 시장을 탈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신일산업은 최근까지 총 80만대 가량의 선풍기를 지난해보다 7% 가량 인하한 가격에 공급, 주변업체로부터 가격질서를 흐리고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으나 김 사장은 『그동안에는 선풍기 가격을 타사에 비해 5천∼6천원 가량 비싸게 내보냈으나 올해부터는 타사제품과의 격차를 2천∼3천원 정도로 줄였을 뿐』이라고 일축한다.

 김 사장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부품 아웃소싱을 확대하는 등 제조원가를 줄여 경쟁사에 비해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갖추는 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다른 업체들도 요즘같은 시장상황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가격」에 보다 많은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난 59년 신일산업을 창립한 김덕현 회장의 뒤를 이어 신일산업의 경영을 맡고 있는 창업 2세로서 선친이 키워온 회사를 앞으로는 세계속의 종합가전업체로 성장시키는 것이 꿈』이라며 야심찬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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