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사상 최고의 제작비」 「한국 SF영화의 신기원」 「영화마케팅의 새로운 전형」 등 숱한 화제를 낳았던 심형래 감독의 「용가리」가 거품 논쟁을 뒤로 하고 17일 전국 100여개 극장에서 개봉된다.
해외 필름마켓에서 사전판매를 시도하고, 100억원이라는 비용을 투입해 200여개가 넘는 미니어처, 실사와 3차원 디지털 영상 합성, 각종 특수효과를 모두 자체 기술력으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SF장르에 도전한 최초의 한국영화가 됐다.
지질학자 캠벨 박사(리처드 B 리빙스턴)가 자신의 영욕을 위해 깊은 땅속에 묻혀있던 용가리 화석을 신의 저주가 내릴 것이라는 예언문에도 불구하고 발굴을 감행하자 용가리는 지구를 파괴하는 괴수로 되살아나고 동료 휴즈 박사(해리슨 영)가 예언문의 마지막을 해독해 용가리를 다시 지구의 수호신으로 바꾼다는 줄거리.
「전체관람가」 판정을 받은 만큼 부모의 손을 잡고 오는 어린이들의 수에 따라 성패는 판가름 날 전망이다. 많은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국내의 특수효과 기술력 수준이 일천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하지만 세계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시도가 높이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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