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는 디지털 상거래시대를 맞아 전자상거래를 통한 혁신적인 유통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디지털 시대를 맞아 기존의 유통방식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최근 제품의 구매와 생산·판매에서부터 협력업체와 거래, 수출입, 서비스 등에 이르기까지 제품의 생산판매와 관련된 제반업무를 전자상거래화하기로 하고 전담조직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
올 들어 전자상거래 체제 도입을 중점 추진사업으로 정한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판매사업부 이상현 부사장이 팀장을 겸하는 전자상거래팀을 사장 직속기구로 신설했다. 이 회사는 이번에 신설한 전자상거래팀을 인터넷쇼핑몰과 지원파트 등 2개 파트로 나눠 파트 장으로 국내판매사업부 마케팅팀장인 허기열 상무를 발령했으며 오는 20일 이후 하부 조직 및 인력배치를 모두 끝낼 예정이다.
인터넷상거래팀에 1차로 배치될 인력은 모두 60명선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상거래팀은 가전제품을 비롯, 컴퓨터 및 주변기기, 통신기기 등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제품은 물론 반도체까지 모두 취급한다.
LG전자는 지난 6월 초 전자CU는 물론 유통 부문을 포함한 그룹내 전자상거래 관련임원을 모두 소집해 향후 전자상거래 체제 도입을 위한 회의를 가졌다. 이와 별도로 IBM과 완벽한 전자상거래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기존 방향과 조직, 운영체제 시스템 등 전반에 걸친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8월 중순 IBM에 의뢰한 컨설팅 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를 토대로 추진 기준과 추진방향을 설정해 본격적인 체제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현재 이 사업은 본사 정보화담당 주관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9월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 들어 전자상거래 체제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인터넷 전자상거래 분야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국내외 유통·거래 체계를 기존 사업체계와 무리없이 접목해나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주용기자 jy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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