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다시 뛰는 자동차 산업 (9);BMW

 1916년 항공기 제작업체로 설립된 BMW는 1928년 독일 아이제나크사 인수를 계기로 자동차시장에 뛰어들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자동차 생산공장이 폐쇄되는 어려움을 겪은 BMW는 51년 6기통 엔진을 보완한 「501살롱」모델을 생산하면서 자동차회사로 틀을 갖췄다. 이어 70년대 대표적인 모델인 BMW 3·5·7시리즈 생산라인을 갖춰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87년 차세대 자동차 기술 개발을 위해 엔지니어·디자이너 등 6000여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대규모 연구개발센터인 「피즈(FIZ)」를 설립하고 12기통 엔진을 선보였다.

 94년 영국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로버 그룹을 인수하면서 100만대 생산능력을 실현했으며 종업원수도 11만명으로 늘어나 한 단계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당시 승용차 중심에서 오프로드용 「4WD 랜드로버」, 중형 고급차 「로버」, 소형차 「미니」 등을 개발하면서 모터사이클에서 고급 차종에 이르기까지 전차종 라인업을 실현해 자동차 전문메이커로 명성을 얻게 됐다.

 미국·오스트리아·멕시코·남아공화국 등 전세계에 16개 생산공장을 갖춘 BMW는 4000여개의 공식 딜러를 통해 120여개 국가에 BMW자동차를 수출하고 있다. 이 덕분에 95년 유럽 10대 기업으로, 96년 아시아지역에서 품질과 서비스 분야와 관련, 1위 기업으로 선정됐다. 유럽과 미국 자동차 메이커를 통틀어 처음으로 30년 연속 흑자 기록이라는 위업도 달성했다. 한국에는 95년 7월 BMW코리아를 설립하고 시장점유율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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