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팩PCI(Peripheral Component Interconnetion)방식이 공장자동화·제어·계측 등 산업용 시스템의 모듈 표준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공장자동화·제어·계측기기 생산업체들이 그동안 산업용 모듈 표준을 주도했던 VME(Versa Module Euro Card)방식보다는 컴팩PCI방식을 채택한 제품 개발에 주력하면서 지난해 국내에 보급된 컴팩PCI방식이 산업용 시스템의 새로운 제품표준으로 부상했다. 특히 시스템의 확장성보다는 안전성이 필요한 통신제어용 시스템의 경우 이미 컴팩PCI방식 모듈이 실질적인 시장 표준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처럼 컴팩PCI방식이 급부상한 것은 기존 VME방식보다 가격이 저렴할 뿐 아니라 전원을 차단하지 않고도 각종 카드를 교체할 수 있는 핫스와프(Hot Swap)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모토로라반도체통신 이창표 이사(컴퓨터사업부)는 『산업용 모듈 시장은 자이네틱스와 모텍스 등이 지난 81년 제안한 VME방식 제품이 주도해 왔으나 최근에는 비디오·네트워킹·콜센터·자동응답시스템(ARS)분야를 중심으로 컴팩PCI방식을 채택한 제품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라며 VME의 독보적인 시장이었던 공장자동화·시뮬레이션·분산제어 분야로의 확산도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컴팩PCI방식은 지난 97년 규격안이 마련됐으며 지난해 초부터 모토로라 등이 국내에 관련 제품을 출시했다. 컴팩PCI모듈은 성능과 기능이 비슷하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특히 핫스와프기능을 지원할 수 있어 산업용 모듈업계에서 높은 관심을 보여 왔다.
이에 따라 올 초부터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를 비롯한 미국 폴스, 지안텍 등이 컴팩PCI방식 제품을 국내에 선보이고 이 시장에 신규로 진출하는 등 국내에서도 시장경쟁이 가열되는 추세다.
관련 업계는 산업용 임베디드 모듈 시장이 지난 97년 125억달러에서 2001년경에는 3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이가운데 컴팩PCI표준을 지원하는 제품군이 2000년 이후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70%까지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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