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 3호 위성이 다음달 25일 발사된다.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다음달 25일 오전 7시 33분에서 9시 49분(현지시각 24일 오후 7시 33분∼9시 49분) 사이에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의 쿠루 위성발사기지에서 무궁화 3호 위성을 발사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발사되는 무궁화 3호 위성은 발사질량 2800㎏, 길이 19.2m의 최첨단 대형위성으로 수명은 1, 2호 위성보다 5년이 긴 15년이며 무궁화 1, 2호 위성 기능을 통합해 활동하게 된다.
무궁화 3호 위성의 커버리지는 한반도지역에 국한된 1, 2호 위성과 달리 가변빔안테나를 이용함으로써 동남아지역까지 가능하다.
지상명령에 의해 원하는 위치로 서비스지역을 바꿀 수 있는 가변빔안테나는 서비스지역 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에 서비스 수요가 불분명한 해외지역을 대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유리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한국통신은 가변빔안테나를 탑재함으로써 1, 2호 위성 서비스 지역과 비교해볼 때 약 4.5배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무궁화 3호 위성에는 14/12㎓ 대역의 Ku밴드에 6개의 고출력 방송용 중계기와 24개의 통신용 중계기가 탑재되며 새로운 주파수자원인 30/20㎓ 대역의 Ka밴드에 3개의 통신용 중계기가 새로이 탑재된다.
이 가운데 방송용 중계기 6개로는 약 48개 채널의 디지털 위성방송 제공이 가능하고 통신용 중계기 일부를 추가 활용할 경우 최대 168개까지 위성방송 채널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추가 탑재된 Ka대역 통신용 중계기로는 내년부터 초고속/광대역 멀티미디어서비스 등을 제공하게 되며 중계기당 155Mbps까지의 초고속통신망 구현이 가능하다.
발사되는 무궁화 3호 위성 위성체는 미국 록히드마틴사에서 제작한 최첨단 A2100모델이며 발사체는 가장 높은 성공률(97.2%)을 보유하고 있는 아리안스페이스사의 아리안 4호 로켓이다.
한국통신 황보한 위성사업단장은 『발사 48일 후에는 목표궤도인 동경 116도 정지궤도에 진입해 자세제어와 최종 인수시험을 마친 뒤 2000년 1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제공에 나서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달 발사되는 무궁화 3호 위성은 현대전자 등 국내 5개 업체가 1600만달러 규모의 위성체 제작 하도급에 참여함으로써 국내 우주항공기술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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