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호 부회장(당시 LG정보통신 사장)은 영웅이다.』
남궁석 정보통신부 장관이 5일 정장호 LG 부회장을 극찬했다. 특히 남궁 장관과 정 부회장은 각각 삼성그룹과 LG그룹의 정보통신분야 간판 전문경영인이며 학교 역시 연세대와 고려대 인맥으로 분류되고 PCS사업자 선정과 관련, 한판 승부를 벌인 바 있어 업계에서는 라이벌로 알려져 있는 상황인 만큼 이날 남궁 장관의 언급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남궁 장관은 얼마전 베트남을 방문, 양국간 정보통신 협력을 논의하고 돌아왔는데 이날 발언은 기자들에게 베트남 출장 후일담을 전하면서 나왔다. 남궁 장관은 『베트남은 희망이 있는 나라』라고 전제하고 『이번 방문에서 느낀 점도 많았고 성과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LG정보통신이 국산 전전자교환기를 공급, 한국통신이 서비스하고 있는 헤이롱성을 직접 방문하고 베트남 정부 고위관계자들과 연쇄회담도 가졌다. 남궁 장관은 이 과정에서 정 부회장의 역할을 설명받고 감동받았다는 것이다.
남궁 장관은 『당시 공산국가로 수교 이전이었던 베트남에, 그것도 하노이에서 자동차로 6시간 이상 걸리는 오지에 국산 교환기를 들고 들어간 정 부회장은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궁 장관은 『SK텔레콤이 베트남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며 『오는 9월까지는 결론이 나겠지만 진출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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