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SO-중계유선사업자, "M&A 열풍" 거세다

 케이블TV방송국(SO)과 중계유선간에 인수 및 합병(M&A) 열풍이 불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케이블SO와 중계유선사업자들은 새 방송법이 조만간 국회를 통과하면 일정 유예기간이 지난 후 중계유선의 SO전환이 공식화될 것으로 보고 시장 선점 차원에서 기업 인수 및 합병(M&A)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우선 중계유선의 케이블SO 인수가 최근들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강원 춘천유선방송 등 4개 중계유선사업자는 최근 동일 방송권역내의 SO인 강원방송의 지분 41%를 17억원에 인수,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역시 중계유선사업자인 대구종합케이블TV도 동일한 방송구역내의 케이블SO인 대구방송을 사실상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중앙유선방송이 2차 SO인 전남방송과 충청방송을 잇따라 인수했으며 인천지역의 부평중계유선은 북인천방송을 인수했다. 최근 매각설이 나돌고 있는 2차 SO인 전북방송은 중앙유선·정읍유선 등 유선방송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인수작업을 물밑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SO의 중계유선 인수도 활발하다. 서울 도봉·강북구 지역의 SO인 미래케이블TV는 이달 들어 관내 강북·북부중계유선방송을 40억원에 인수, 현재 실사중이며 오는 9월까지는 인수작업을 최종 매듭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2차 SO인 안양방송 역시 안양유선·기산방송 이외에 4개의 중계유선방송을 인수했으며 경동방송도 관내 양평유선 등 10여개의 중계유선업체를 흡수, 통합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SO와 중계유선간의 결합은 매체를 통합,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케이블TV업계를 되살리는 데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새 방송법이 제정되면 인수합병이 훨씬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위년기자 wn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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