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이 IMF 이후 잠정 보류해온 복합 영화관(멀티플렉스)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재개한다.
제일제당(대표 손경식)은 인천 구월동에 14개 스크린을 갖춘 멀티플렉스를 개관하는 등 오는 2002년까지 전국 주요 대도시에 각각 1개 이상의 멀티플렉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24일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오는 11월 인천 구월동에 4000석 규모의 「CGV인천 14」를 개관하고, 12월에는 분당에 8개 스크린의 「CGV 분당 8」을 개관하기로 했다.
또 2000년 3월에는 대전 둔산 롯데백화점에 1500석 규모의 8개 스크린을 갖춘 「CGV 대전 8」을 열고, 같은해 9월에는 부산 해운대에 12개 스크린의 「CGV 부산 12」, 2001년 12월에는 9개 스크린의 「CGV 해운대 9」를 각각 오픈하기로 했다.
특히 일산에는 스타디움식 멀티플렉스를 개관하고 수원과 청량리에도 각각 7∼8개 스크린을 갖춘 멀티플렉스를 동시에 열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광주시와 울산시 등 주요 대도시에 멀티플렉스를 조성, 운영하는 등 오는 2002년까지 총 10여개 멀티플렉스를 개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계적인 극장운영 전문업체인 「빌리지 로드쇼」와 자금 협력 방안을 협의하는 한편, 24시간 영화입장권 예매를 위한 ARS시스템의 도입도 추진중이다.
「빌리지 로드쇼」는 아시아와 유럽 등 10여개 국가에 단독 또는 합작 형태로 극장시장에 진출해 있으며 지난해 오픈한 「CGV 강변 11」에 25%의 지분을 참여하고 있는 세계적인 극장운영 전문업체다.
제일제당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조성되는 멀티플렉스는 모든 좌석이 스크린을 내려다 보는 스타디움식으로 만들 계획이며 여기에는 쇼핑센터·전자상가·음식점·자동차 전시장 등 테마폴리스가 들어서게 된다』고 말했다.
<모인기자 inm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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