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대표 송용로)은 화질을 대폭 향상시킨 초경량·초박형의 42인치 와이드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회사는 발광량이 적고 소비전력이 많아 고화질 화면을 얻지 못했던 기존 PDP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98년부터 90여명의 연구인력과 2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PDP 내부의 구조설계를 변경해 소비전력이 증가하지 않으면서 화질을 향상시킨 PDP 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삼성전관 측은 『이번에 개발된 PDP는 화질 선명도를 나타내는 휘도(밝기)와 콘트라스트에서 각각 800칸델라와 1000 대 1을 나타내고 있어 일본 마쓰시타의 동급 제품보다 화질면에서 월등히 향상된 제품』이라면서 『이를 계기로 벽걸이TV 기술을 한걸음 앞당기면서 디지털TV 시장을 선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이 제품은 가로·세로 화면비율이 16 대 9인 와이드 방식으로 생동감 있는 영상제공이 가능하며 특히 지난 98년에 개발된 같은 크기의 PDP보다 두께와 무게를 각각 4㎜, 8㎏ 가량 줄인 85㎜, 30㎏에 불과해 지금까지 나와 있는 PDP 중 초박형·초경량 제품이다.
삼성전관은 PDP 제작기술 외에 삼성전자·삼성전기와 공동 프로젝트팀을 구성, TV용의 회로부분 개발도 마치고 현재 천안공장에 진행중인 월 1000장 규모의 생산라인 증설작업이 끝나는 10월부터 이 제품을 주문 생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에 개발한 50인치 와이드 PDP와 50인치 HD PDP 등 2개 기종에도 42인치 PDP에 적용한 기술을 활용, 내년부터 생산할 계획이다.
<원철린기자 cr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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