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용 전자식안정기업체들이 일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피닉스엔지니어링·우명음파전자·큐테크날러지 등 전자식안정기업체들은 동남아시아·미국 등에 비해 아직까지 미개척지로 남아있는 일본 안정기시장을 뚫기 위해 기술개발, 표준규격 획득, 바이어 확보 등을 적극 추진중이다.
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국내의 에너지절약사업과 유사한 형태의 사업이 최근 일본에서 활발히 추진됨에 따라 32W용 전자식안정기를 중심으로 절전형 안정기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일본업체들이 요구하는 전자파장해(EMI)규격·내구성 등 전자식안정기 관련 규격이 까다로운 반면 일단 테스트에 합격하면 수요처를 꾸준하게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업체들이 일본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주요 요인이다.
97년에 설립된 피닉스엔지니어링(대표 안덕근)은 지난해부터 일본시장을 겨냥한 제품을 개발, 일본시장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이 업체는 일본의 형광램프 결성방식이 크로스형태라는 점을 감안, 2중보호회로를 채택한 전자식안정기를 개발·공급한 결과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4만달러 규모의 물량을 수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피닉스엔지니어링은 『아직까지 물량이 적지만 앞으로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말까지 10만달러 이상 수출액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피닉스엔지니어링은 이를 위해 일본업체들이 요구하는 각종 규격과 용도의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우명음파전자(대표 유홍준)도 올해 일본 수출을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우명음파전자는 이를 위해 일본표준규격인 T마크 외에, 올해 획득을 목표로 지난해 말 JIS규격을 신청한 상태다. 이 회사는 일본 전자식안정기 제조허가를 취득, 다른 업체들보다 가격경쟁면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며 백화점·보험회사 등 대형업체를 중심으로 영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내년부터는 일본에서 열리는 조명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일본시장을 꾸준히 공략할 계획이다.
큐테크날러지(대표 송수민) 역시 미국수출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보고 새로운 공략대상으로 일본을 선정, 규격 획득과 바이어 확보에 나섰다. 이 회사는 JIS 등 일본 표준규격을 신청하고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큐테크날러지는 『모든 대상국이 그렇지만 일본의 경우 특히 바이어의 역량에 영업의 성패가 달려있다』며 『올해 하반기부터는 일본수출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일본은 100·200V 전기를 사용하고 전자식안정기 규격이 너무 까다로워 국내 업체들이 지금까지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두지 못했다』며 『최근에는 대만업체들까지 일본진출 러시를 이뤄 상황이 더욱 어렵지만 성과를 낸 업체들이 하나 둘 나타나는 만큼 기술개발에 주력할 경우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일주기자 forext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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