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온라인게임 몰려온다

 해외 온라인게임이 몰려오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게임방의 확산에 힘입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작년 50억원 가량에서 올해는 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되는 등 급성장을 거듭함에 따라 미국 오리진사 등 해외의 유명 온라인게임 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노리고 한국에 서버 설치 및 영업망 구축을 서두르는 등 본격 상륙 태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약 1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미 오리진사의 「울티마 온라인」의 국내 영업을 대행하고 있는 EA코리아는 최근 PC게임방 업체들의 모임인 한국인터넷멀티문화협회와 공동구매계약을 체결하고 현재 7만원에 판매하고 있는 「울티마 온라인」의 CD패키지를 게임방회원사에는 3만원의 파격적인 가격에 공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오리진사는 한국인 접속자를 위한 「아리랑」이란 이름의 서버를 이달 말까지 일본에 설치하는 한편 9월에는 정식으로 국내에 서버를 구축할 계획으로 있는 등 접속환경 개선은 물론 한글사용문제도 해결함으로써 국내 사용자를 대폭 늘린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3DO사도 국내의 네트워크게임 전용 플랫폼 공급업체인 비테크놀로지와 제휴, 온라인게임인 「메리디안59」를 8월부터 국내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비테크놀로지는 현재 「울티마 온라인」처럼 CD키와 접속프로그램 및 1개월 사용권을 담은 패키지를 PC게임방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온라인게임 「에버퀘스트」의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일본 소니사도 온라인게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고 있는 국내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하반기에는 해외 온라인게임이 국내에 대거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해외 온라인게임은 일단 지명도가 있는데다 서비스 품질 및 내용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최대의 호황기를 맞고 있는 국내 온라인게임 업체들에 적지 않은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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