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 재편

　【뉴욕=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시스템 비메모리(LSI) 반도체 사업에 대한 새로운 청사진을 내놓았다.

　삼성전자 시스템 LSI사업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진대제 대표이사는 컴퓨터 전시회인 「PC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미국 뉴욕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향후 시스템 LSI사업을 알파 프로세서와 주문형반도체(ASIC), 그리고 차세대 이동통신 및 멀티미디어 등 첨단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재편하며 이를 통해 오는 2001년까지 누계 매출 55억 달러를 달성하겠다』고 21일(한국시각) 밝혔다.

　또한 다층배선의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0.18미크론 공정 설비를 200㎜ 웨이퍼를 기준으로 현재 월 2만장에서 2001년까지 4만장으로 확대하고 고급인력도 2배 이상 충원하기로 했으며 이를 위해 총 12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사업 전략으로는 △시스템 토털 솔루션 제공 △차세대 제품 개발 및 생산 △유통망 혁신 △해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은 시스템 LSI사업 부문 매출을 올해 12억 달러에서 2000년 18억 달러, 2001년 25억 달러 등 연평균 44% 이상 늘리기로 목표를 세우고 사업구조도 ASIC을 중심으로 한 시스템 온 칩, 알파 프로세서, MCU, 이동통신 및 멀티미디어 제품에 집중할 계획이다.

　진대제 대표는 『과감한 설비 투자와 연구 개발을 통해 주요 전략 제품의 매출 비중을 2001년까지 80% 수준으로 높여 나가며 향후 디지털TV·MP3플레이어 등 정보가전 제품과 IMT2000을 비롯한 차세대 이동통신용 제품 분야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삼성은 해외기업과의 기술제휴 강화를 위해 이미 LCD 구동 IC 및 각종 복합칩 등을 세계 유수 반도체 업체들과 공동 개발중이며 알파칩 분야에서 미국 컴팩사와의 제휴 관계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시스템 LSI사업 부문의 재편으로 향후 폭발적인 수요 증대가 예상되는 멀티미디어, 네트워크, 이동통신 분야의 연계복합형 반도체 시장을 조기 선점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