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권영한 신임 한국전기연구소장

 『어느 출연연보다 젊은 연구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현실적인 연구사업과 함께 21세기형 핵심기술 개발에 도전하겠습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장 중 40대로는 드물게 연구소장에 선임된 신임 권영한 한국전기연구소장(47)은 전기연구소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전기환경 대책기술, 오존발생시스템의 최적설계기술, 초전도 MRI 등 미래핵심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소장은 『전기연구소에 주어진 임무는 연구를 위한 연구보다 질높은 연구성과를 도출해 국가와 산업발전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산업과 시장의 기술수요에 부응하는 수요 중심의 연구와 연구개발에서부터 상품화까지 지원할 수 있고 가장 성공확률이 높은 기술개발에 우선 치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소장은 특히 연구성과를 실용화하기 위해 중기청과 경남도·창원시 등 지자체로부터 지원을 받아 모두 65억원의 예산으로 올해 말부터 오는 2004년까지 연구소 자체로 창업보육센터를 구축하는 한편 중소 중전기기 업체들의 기술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 소장은 『출연연의 구조조정, 전력산업의 구조개편 등 연구소 안팎에 불어닥치고 있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 새로운 연구개발 패러다임과 공동연구체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연구개발 시장의 개방화에 대비해 연구소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기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권 소장은 이를 위해 연구인력 풀(Pool)제도를 도입해 조직과 인력을 유연하게 활용하고 고객과 연구재원의 다원화를 통해 연구소 자립경영을 실현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신임 권영한 소장은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미국 텍사스주립대 대학원 전기공학과 석사·경제학과 석사와 전기공학과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86년 한국전기연구소에 입소, 정책연구실장·선임연구부장·전력경제팀장 등을 역임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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