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가전 유통구조 바뀐다

 소형가전 제품 유통구조가 가전3사의 OEM 축소와 브랜드 판매 강화로 인해 3사 대리점에서 할인점·통신판매점·재래상점 등 일반유통점으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가전3사가 올해 소형가전 제품 대리점 판매목표를 총 2000억원 정도로 축소하는 바람에 소형가전 업체들의 3사 대리점을 통한 판매비중은 최근 전체매출의 평균 20% 미만으로 낮아지고 있다.

 반면 할인점·통신판매업체·재래시장 판매의존도는 소형가전 업체들이 독자 브랜드 판매를 강화하면서 전체 판매비중의 30% 수준에서 최근에는 60% 이상으로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오성사·성광전자·우림전자·국제전열공업 등 그동안 가전3사 OEM 공급에 주력해왔던 주요 소형가전 업체들의 OEM 비율이 평균 80%에서 20∼40%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비해 소형가전 업체들은 할인점과 통신판매업체·재래상가를 대상으로 한 판매비중을 40%에서 50%로 높이고 기업체나 관공서를 대상으로 한 특판비율도 10%에서 20% 정도 늘렸다.

 특히 군소 소형가전 제조업체들은 올 들어 OEM 매출이 전무한 상황에서 일반유통점을 통한 제품판매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소형가전 제품은 지난 97년까지만 하더라도 가전 3사의 대리점 의존도가 50% 이상에 달했으나 지난해부터 3사의 사업축소로 인해 전체 판매액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격감하고 있다.

 가전3사 대리점들은 지난 97년 총 6000여억원에 달하는 소형가전제품을 시판, 당시 1조2000억원 규모에 달하던 소형가전 제품 전체 판매액의 50%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가전3사 대리점들의 소형가전 제품 판매액이 총 3000억원에 그쳐 8000억원 규모이던 전체 유통규모의 37% 비중으로 감소했다.

<유성호기자 sungh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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