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통신서비스업계 초미의 관심을 모았던 광대역 무선가입자망(BWLL) 사업권은 데이콤에게 돌아갔다.
특히 시외·국제전화사업자인 데이콤이 시내전화 부가서비스 사업권까지 동시에 획득, 숙원인 시내가입자망을 그것도 무선망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른 유무선 종합통신서비스가 가능, 사실상 제3 시내전화사업자로의 변신 가능성도 높아 국내 통신시장의 일대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정보통신부는 18일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데이콤에 BWLL사업권을 배정하는 등 99년 상반기 기간통신사업 허가대상법인을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정통부 김창곤 정보통신지원국장은 데이콤·한솔PCS·한국멀티넷·SK텔레콤 등 4개 업체가 치열한 경합을 펼쳤던 초고속 무선인터넷 부문에서 『외국인 지분한도를 초과한 SK텔레콤을 제외한 나머지 3개 기업을 대상으로 엄격한 출연금 및 사업계획서 심사를 벌였다』며 『그 결과 3개사 모두 출연금은 상한액(190억2500만원)을 제시했지만 사업계획서 심사점수가 가장 높은 데이콤을 허가법인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또 비경쟁 부문인 △전기통신회선 설비임대역무는 하나로통신 △양방향 무선호출은 서울이동통신 △위성데이터통신은 한국오브컴 △전화부가서비스에 한정한 시내전화역무는 데이콤에 각각 사업권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LG그룹이 데이콤 경영권 인수를 눈앞에 두고 있고 앞으로 하나로통신 인수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국가 자원인 통신주파수가 LG그룹에만 집중 배정된다는 지적에 대해 『만약 LG가 데이콤과 하나로통신 모두를 인수한다면 이들 양사에 할당된 BWLL 주파수 가운데 하나를 회수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WLL 사업계획서 심사에서 데이콤은 총점 77.711점, 한솔PCS는 73.394점, 한국멀티넷은 71.266점을 각각 획득한 것으로 밝혀졌고 데이콤은 기술계획 및 기술적 능력의 우수성 등 5개 세부 심사항목에서도 고르게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콤은 정통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통해 BWLL 부문에 향후 6년간 30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04년까지 가입자 244만명, 매출 35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며 2004년까지 BWLL 시장 수요가 인터넷과 PC통신 시장을 중심으로 약 250만 회선에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BWLL은 초고주파 대역을 이용, 음성전화는 물론 초고속인터넷·영상전화·주문형비디오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첨단기술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개발 초기단계이며 국내에서는 이번에 사업권을 따낸 데이콤과 주파수를 우선 할당받은 한국통신·하나로통신 등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택기자 ety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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