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전자 수출 29%이상 늘듯

 작년에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정보통신기기·컴퓨터를 비롯한 산업용 전자의 내수 및 수출이 올해 22∼30% 증가하는 등 큰 폭의 회복세를 보이고 반도체의 수출도 8.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가전의 경우 수출만 소폭의 플러스 성장세를 나타내고 내수판매는 여전히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산업은행이 17일 발표한 「주요 산업의 최근 동향과 전망」에 따르면 올들어 국내경기의 전반적인 회복에 따라 반도체와 산업용 전자는 내수와 수출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으나 가전과 일반기계는 내수판매에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들어 4월까지 생산이 반도체와 산업용 전자는 작년보다 각각 16.2%, 16.3% 증가한 반면 가전과 일반기계는 각각 14.7%, 6.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업종별 전망을 보면 산업용 전자 업종의 경우 컴퓨터 등 정보기기시장의 성장으로 내수판매가 21조7411억원에 달해 작년보다 22.3% 증가하고 수출도 이동전화기 수출호조와 저가PC 및 모니터의 대미수출 호조에 힘입어 29.1% 증가한 108억5000만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생산도 8.9% 늘어난 27조3648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 업종은 D램가격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PC시장의 회복에 따른 수요증가와 64MD램으로의 세대교체 등으로 수출이 8.2% 늘어난 184억달러에 이르고 전체 생산도 9.3% 증가한 188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가전은 선진국의 디지털제품 수요증가와 동남아시장 경기회복에 따라 수출이 3% 정도 늘어난 53억5000만달러에 달하지만 내수가 보급포화와 실질소득 감소로 2.3% 줄어들어 전체 생산도 작년보다 2.2% 감소한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 9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반기계 업종의 경우 내수판매가 지난해 26조9220억원에서 10.5% 늘어난 29조7560억원 규모에 달하고 생산도 전년대비 6.5% 늘어난 29조409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자동차 업종은 올해 내수판매가 110만대에 달해 작년 78만대보다 41%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생산도 256만대로 31%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산은 관계자는 『이 같은 업종별 경기회복세가 주로 국내 경기회복으로 인한 내수증가에 힘입은 것』이라고 진단하고 『생산과 내수판매는 앞으로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나 수출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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