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서비스로봇" 개발 추진

 건물안내 및 청소, 병원에서의 식사전달·약품전달·환자보조업무 등을 전담할 서비스로봇이 이르면 오는 8월 첫 선을 보인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응용로봇연구센터 이종원 박사팀은 중점국가연구개발사업의 하나로 「서비스로봇 개발」사업에 착수, 오는 8월말께 공공복지용 서비스로봇과 건물 외벽을 청소하는 벽면이동로봇, 인간형 손을 이용한 고기능 조립로봇 등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서비스로봇 3종의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연구팀이 선보일 공공복지용 서비스로봇은 자체 중량 50㎏, 적재능력 50㎏에 가로 500㎜, 세로 500㎜, 높이 700㎜ 크기로 150W의 모터를 채용해 최대속도 1.5㎧를 낼 수 있는 고속이동로봇으로 병원 등에서 약이나 의료용품을 지정하는 곳까지 배달해 줄 수 있으며 청소도구 등을 장착하면 정해진 구역을 스스로 청소할 수 있는 로봇이다.

 또 고기능 조립로봇은 인간의 손처럼 촉각을 지닌 3손가락 6자 유도의 로봇 손을 장착, 자동차 휠조립 등 고난도 조립이 가능하며 벽면이동로봇은 건물 외벽을 페인트칠하거나 유리창 등을 청소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로봇으로 벽면이동장치와 몸체고정장치·벽면세척장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비스로봇은 인간의 형상을 가진 휴먼로봇과 산업용로봇의 중간기능을 가진 시스템으로 산업현장뿐 아니라 인간의 단순 노동업무를 대신하거나 위험한 환경에서 인간을 대신해 작업을 처리할 수 있으며 2002년까지 모두 155억5000여만원(정부부담 102억5000만원, 민간부담 52억95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 로봇제어에 필요한 보드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을 진행중이다.

 사업단장인 이종원 박사는 『휴먼로봇사업으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서비스로봇 개발이 상당부분 진행돼 오는 8월말 1차로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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