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국 정보문화 캠페인> 전북.. 영상도시 꿈꾸는 "예향"

 「영상문화도시­전주」

 이번 정보문화캠페인에서 전라북도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바로 정보기술을 영상문화분야에 접목시켜 세계적인 영상문화 정보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전북은 지난 94년 처음으로 국가적 차원에서 전주영상문화산업단지를 거론한 이후 지속적인 밑그림을 그려 왔으며, 지난 97년 11월에는 「영상예술과 첨단기술의 만남」을 기치로 내건 「제1회 전주영상축전 cima’97」을 처음으로 개최하는 한편 지난해 10월에는 지역정보화 시범사업으로 「전통문화예술 정보시스템」(http://culture.chonbuk.kr)을 구축, 지역정보화 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년여간 6억여원을 투자해 개발한 이 전통문화예술 정보시스템의 경우 전라북도 고유의 판소리·민요·전설·민간 전승놀이·문화재·관광정보 등을 동영상 이미지와 사운드·텍스트 등으로 데이터베이스(DB)화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형태로 구성돼 있다.

 전북이 이처럼 세계적인 영상문화도시 건설에 힘쏟는 이유는 전주를 중심으로 한 이 지역이 찬란한 문화의 꽃을 피워온 맛과 멋의 고장일 뿐 아니라 예절와 학문의 고장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 전주는 문화 및 예술적 특성이 풍부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영상문화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풍부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전주는 예술 및 문화도시로서의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첨단 영상산업을 육성시키기 위한 정부 차원의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으며 동시에 각 지방자치단체가 기업체들과 연계해 각종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학계와 민간부문에서는 오래 전부터 개별적으로 이같은 사업을 추진해올 만큼 높은 의욕을 지니고 있으며 이러한 의욕이 정부 및 도 차원의 지원방안과 결합돼 큰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북은 이를 바탕으로 육성한 「문화 및 영상산업」을 관광자원은 물론 환경, 교육, 각종 지식기반산업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나아가 국가경쟁력 확보에 궁극적인 목표를 두고 있다.

 전라북도가 전주를 영상문화도시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 90년대 초부터 추진하고 있는 영상문화 관련 사업내용은 크게 「영상산업단지 조성」 「영상소프트웨어 지원」 「문화산업 조성」 「영상과 문화를 연계한 종합사업」 등 4개 분야로 요약된다.

<신영복기자>

* 영상소프트웨어 지원

 「영상산업단지 조성사업」과 맞물려 전북이 영상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분야가 「영상소프트웨어 지원사업」이다.

 전북은 영상SW 산업자원을 보다 체계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전주시 3428평의 부지에 「전주소프트웨어지원센터」를 건립, 14개 관련업체를 입주시켜 이를 지원하고 있다.

 전북은 또 영상SW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SW 개발업체는 물론 시청 등 자치단체, 각 대학 관련학과, 관련연구소 등과 협력지원체제가 갖추어져야 한다고 보고 올해부터 이같은 지원체제 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전주소프트웨어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각종 지원을 강구하고 있는 전북은 전북은행, 기술신용보증기금, 전주 지방노동사무소, 전북체신청 등 각 영상산업 관련기관에도 금융 및 관련업무에 대한 협조를 의뢰했다.

 전북은 아울러 도내 교육기관과 전문 연구기관, 관련업체와의 공조체제를 유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전북대학교·우석대학교·백제예술대학·원광대학 등 도내 10개 대학의 각 학과에서 각 업체에 영상SW산업의 학문적 이론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도내 연구기관에서는 다양한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전북이 업계에 기술지원을 제공할 업체로 선정한 연구기관은 「영상정보 신기술연구소」 「산업디자인 개발연구소」 「특성화 영상산업 사업단」 「사단법인 영상산업연구센터」 「정보통신연구소」 등 6개 연구소다.

 전북은 또 창업센터 및 기술지원센터를 건립하면서 영상SW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전북은 지난 3월 전주시에 SOHO창업지원실을 개관해 8개 업체를 입주시켜, 소호관련 사업은 물론 영상관련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또 올 4월부터 총 145억원을 투자해 2001년 완공을 목표로 「멀티미디어 기술지원센터」 건립에 착수했다.

 멀티미디어 기술지원센터는 오는 2001년 2월 임시센터가 개관되고 2001년 5월에 20개 업체가 입주하는 주센터가 완공될 예정이다.

* 영상.문화 연계사업

 전북은 영상산업과 문화산업을 육성하고 동시에 이를 연계해 전주를 세계적인 종합영상문화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있으며 그것이 바로 「영상과 문화를 연계한 종합사업」이다.

 전북은 지난 3월에 전주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안을 마련하면서 그 사업내용을 구체적으로 발표했으며 올 하반기부터 이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전북은 이와 관련, 향후 컴퓨터게임학회 및 학술대회 등 전문 학술대회를 유치하거나 개최하기로 했으며 기존 영상축전을 국제적 규모 행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전북은 「풍남제」 등 지역특성에 맞는 놀이문화 공간을 지속적으로 늘리기로 했으며 창업 및 보육센터를 확장해 관련산업을 도 차원에서 육성하기로 했다. 전북은 이와 함께 또 정부의 협조 아래 관련업계에 대한 규제완화, 금융지원, 유통체제 개선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 시행하기로 했다.

* 문화산업 조성

 전북이 전주의 영상문화도시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 가운데 세번째인 「문화산업 조성사업」은 오래 전부터 전주시가 갖고 있는 다양한 문화를 개발, 이를 체계화하는 것이 주내용이다. 물론 이 사업은 영상산업과 접목된 종합사업으로 육성될 전망이다.

 전북은 전주시를 중심으로 도내 특산물인 종이·판소리 등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문화도시로 육성키로 하고 판소리 전용극장을 건립키로 했으며 「세계 소리축제」와 「전주 종이축제」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북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향토문화를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시립 향토박물관」을 크게 확장하기로 했으며 향후 지역별 소박물관을 개설할 계획이다. 전북은 또한 도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영상·문화·정보통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 전주시내에 정보통신 테마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 영상산업단지 조성

 「영상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지난 94년 전북대를 중심으로 도내 각계 인사들이 참여해 구성한 「영상산업단지 추진을 위한 협의회」가 구성되면서 시작됐다.

 전주를 중심으로 전북 전지역을 영상산업의 메카로 키우기 위한 영상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이후 전라북도가 97년 11월 「제1회 전주영상축전 cima’ 97」을 개최한 데 이어 지난해 전주시가 시청에 「문화영상산업국」을 설치한 것을 계기로 사업이 본격화됐다.

 이어 전북은 지난해 초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산학연관 합동토론회를 개최하고 전북지역 영상산업 연구회 모임을 주선해 「영상산업 연구자료 총람」을 발간하는 등 각계 각층이 참여하는 종합사업으로 기반을 다졌다.

 전북은 이를 토대로 지난해 11월 「제2회 영상축전」을 개최하면서 사이버대학관·기업관·초중고 동아리관·게임경진대회 등의 행사를 마련, 영상축전을 국내 최대규모의 영상관련 행사로 발돋움시켰다.

 전북은 또 이와 별도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 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97년 말부터 전북대학교를 「영상산업 특성화대학」으로 선정해 재정 등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전북대는 이와 관련, 현재 영상산업 관련 학회활동 및 관련 기술연구를 주관하고 있으며 전주시는 물론 각 산업계와 공동으로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벌이거나 이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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