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 중에서 반도체 엔지니어가 최고.」
최근 대학 전자·정보통신 관련 학과 학생들이 가장 기피하는 이른바 3D 업종으로 꼽히는 반도체가 갑자기 최근 인기 분야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기업 반도체 분야에 근무하는 연구개발직 사원 중 적게는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수억원이라는 거금을 포상금으로 챙기는 이른바 「스타급 직원」들이 잇따라 탄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5일 김영환 현대전자 사장은 갑자기 메모리연구소 공정개발1실 선임 연구원인 배상만 과장의 가족을 회사로 초청, 점심식사를 같이하며 1년 연봉에 육박하는 3000만원이라는 거금을 「개발장려금」이라는 명목으로 지급했다.
배 과장은 반도체 제조공정 기술 중 핵심적인 기술의 하나인 리소그래피 분야에서 수백 나노미터(10억분의 1) 수준의 「미세 회로선폭 기술」을 개발한 공로로 지난달 「발명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고 동시에 제2대 「발명대왕」으로 뽑힌 인물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삼성전자는 반도체연구소 생산기술팀내 소재기술프로젝트팀(PJT) 소속 박동진 대리(전임연구원·31)에게 2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을 연구개발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박 대리가 개발한 기술은 반도체 웨이퍼에 회로를 형성하기 위해 입히는 감광제인 포토레지스트(PR)를 세척하는 이른바 포토레지스트 스트립 공정에 사용되는 유기화학물질.
이 기술로 삼성전자는 수백만달러 이상의 로열티 수입과 함께 엄청난 원가절감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처럼 평범한 대기업 연구원들이 파격적인 성과급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반도체 분야가 신기술에 의한 원가절감 효과를 다른 분야에 비해 크게 누릴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어쨌든 샐러리맨으로 억대 연봉의 엔지니어를 꿈꾸는 학생에게 반도체분야는 더 이상 3D업종이 아닌 듯하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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