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8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5명의 공학도가 설립한 터보테크(대표 장흥순)는 공작기계의 핵심 장치인 컴퓨터 수치제어(CNC)장치와 금형가공에 필수적인 CAD/CAM시스템 등 공장자동화(FA)관련 첨단 메커트로닉스산업을 선도하는 기술 집약형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89년 CNC 인덱스 컨트롤러를 개발한 것을 필두로 3차원 금형가공용 CAM, 현장에 있는 여러 대의 CNC 공작기계를 한 대의 컴퓨터에 연결해 가공 데이터를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인 DNC 및 DNC 모니터링시스템, 휴대형 데이터 입출력장치인 데이터 캐리어 등을 개발했다.
그러나 이 회사가 세인의 주목을 받는 것은 CNC장치를 독자 기술로 개발하고 이 사업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만 해도 CNC장치는 세계시장의 60% 이상을, 내수시장의 경우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던 일본의 파낙이라는 「난공불락의 요새」가 버티고 있어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개발에 나서지 못하는 형편이었다.
이 회사가 CNC장치를 국산화한 이후 파낙사 제품의 내수시장 점유율은 날로 떨어져 40%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이 회사가 개발한 PC NC(Personal Computer based Numerical Control)장치는 일본 파낙과 독일 지멘스사가 이끌고 있는 CNC장치 기술경쟁에 한국 이름을 내밀고 마케팅전략 성공 여부에 따라 이 시장을 선도할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수준으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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