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인전자(대표 김광수)는 지난 90년 설립이후 그래픽카드와 TV통합보드, DVD 디코딩 보드를 개발해온 멀티미디어 카드 전문개발업체다. 자본금은 92억원이며 지난 97년 코스닥에 등록된 중견기업이다.
이 회사는 PC의 멀티미디어 시스템화가 한창이던 지난 92년, TV수신카드인 「PC비전」을 자체 개발함으로써 안팎으로 기술력과 마케팅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두인전자는 멀티미디어 통합카드인 「오스카」와 97년 3D가속카드인 「델피노 128」 등 그래픽카드를 연속적으로 히트시키며 97년 308억원의 매출을 거두는 등 승승장구를 해왔다.
그러나 두인전자는 컴퓨터 주변기기 관련 내수부진과 IMF한파로 현금유동성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지난해 8억8700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후 두인전자는 개별화의를 추진, 총 40여개의 업체로 이루어진 채권단으로부터 기술력을 담보로 화의인가를 추진해왔으며 지난 13일 최종적으로 화의개시 절차를 밟아 재기에 나섰다.
두인전자는 부도를 계기로 기존 그래픽카드와 같은 소비자 지향적인 상품개발보다는 멀티미디어와 인터넷에 기반한 장비개발에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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