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시장 되살아난다

 지난해 IMF한파로 크게 위축됐던 국내 냉장고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최근까지 판매한 냉장고 수량이 전년동기대비 40% 가량 증가한 데 이어 그 동안 빅딜파문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대우전자도 최근 들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냉장고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LG전자와 삼성전자의 경우는 양문여닫이형 냉장고 판매량이 지난해의 두배 가량 급증하는 등 소형제품보다는 500ℓ급 이상의 대형 냉장고 수요가 대폭 늘어 매출액 면에서는 IMF한파가 닥치기 이전인 97년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국내 냉장고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은 지난해 IMF한파로 대체수요를 미뤄왔던 소비자들이 올해들어 경기가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본격 구매에 나선데다 혼수용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LG전자는 그 동안 대우전자의 빅딜파문에 따른 반사이익을 봐온데다 지난달부터 냉장고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냉장고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어 이달말까지 전년동기대비 40% 가량 늘어난 총 23만대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전자는 양문여닫이형 냉장고 「디오스」를 포함한 500ℓ급 이상의 대형 냉장고 판매구성비가 10% 포인트 가량 늘어나면서 최근까지 매출액면에서 97년 수준에 육박하는 실적을 올리고 있고 이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올해는 IMF이전 수준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지난 3월부터 신혼수요가 몰리고 있는데다 양문여닫이형 냉장고 「지펠」 판매량이 월평균 5000대 이상으로 전년대비 두배 이상 늘어난 데 힘입어 최근까지 냉장고 판매실적은 전년동기대비 수량면에서는 23%, 금액면에서는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김치냉장고까지 포함하면 냉장고 판매량은 무려 40% 가량 늘어났고 매출액도 지난 97년보다 5% 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대우전자도 빅딜파문에 휩싸이면서 지난 1·4분기에 냉장고 판매가 극히 부진했으나 지난 3월부터 소비전력량을 대폭 낮춘 99년형 냉장고 「동시만족」을 출시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 지난달부터는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특히 최근 독자경영에 나서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면서 기존 고객들이 되돌아오고 있어 앞으로는 판매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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