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지리정보산업협동조합이 주관하는 「지리정보시스템(GIS) 2000 대회」가 19일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3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95년부터 국가적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국가지리정보체계(NGIS) 구축사업 및 GIS산업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21세기 신 사회간접자본(SOC)으로 부상하고 있는 GIS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건교부가 마련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13명의 GIS 관계자들이 건설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유공자 표창을 받았으며 GIS 관련 세미나가 함께 개최돼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날 발표된 세미나 내용을 요약한다.
<편집자>
△GIS 관련 정책방향(김창섭 건설교통부 토지국장)=정보시대인 21세기가 다가오면서 사회간접자본(SOC)의 개념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지금까지는 도로·항만 등 물리적인 기반시설이 SOC였으나 지금은 컴퓨터 응용시스템과 같은 정보기반시설이 핵심적 SOC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95년부터 NGIS 구축사업을 수립, 정보시대에 걸맞은 환경을 조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정부는 NGIS 구축사업의 1단계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2단계 NGIS 사업방향을 세우고 있다. 이번 2단계 사업방향의 핵심은 인프라를 구축하는 1단계 사업과 달리 「모든 사람이 평등하게 지리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기반정보(프레임워크 데이터)를 직접 제작해 값싸게 공급하고 지속적인 데이터 갱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GIS기술이 급변하는 것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공위성데이터, 정사사진영상, DEM(Digital Elevation Model) 등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추가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또한 NGIS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관련법을 조속히 제정할 방침이다.
△GIS시스템 및 데이터 구축사례(이강원 한국항공 GIS기술연구소 부소장)=급속한 도시발전으로 사회기능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각종 도시시설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GIS를 활용해 각종 업무를 처리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늘고 있다. 특히 대다수 지방자치단체들은 상·하수도 시설관리부문에서 도출되는 각종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GIS를 이용한 상·하수도 관리시스템」을 잇따라 구축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이를 통해 효율적인 시설물 관리, 과학적인 행정운영, 향상된 대민서비스, 정보공유 및 일원화 등 다양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GIS를 이용한 상·하수도 시설관리시스템 프로젝트로는 광주시 상수도관망관리시스템, 한국수자원공사 수도종합관리시스템, 서울시 중구청 상수도 및 도로관리시스템, 창원시 도시종합정보시스템, 여수시 지리정보시스템 등이며 올 연말까지 상당수의 지방자치단체들이 GIS를 이용한 상·하수도 시설관리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구축된 사례를 바탕으로 볼 때 GIS를 이용한 상·하수도 시설관리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의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며 데이터베이스(DB)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른 시스템과의 데이터 공유에 대한 작업이 필수적이다. 또 향후 시스템 통합에 대비해 DB 및 시스템을 설계해야 하며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철저한 실무자 교육 및 조직구성이 필요하다.
이밖에 「GIS산업 발전방향」이란 주제를 발표한 한국GIS학회 박종화 회장은 『GIS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공간자료이며 선진국들도 우주항공업체에서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고해상도 위성영상 자료를 GIS에 적용하는 사례가 늘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이의 대비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오픈GIS연구회 김창호 회장은 『21세기 국가GIS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 신기술을 계속 도입해야 하며 GIS의 역할도 대민 정보제공, 전국 정보망 연결, 정보산업 주도형 지역 GIS 개발 등으로 다양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 쌍용정보통신 김호성 차장을 포함해 청강엔지니어링 최선근 사장, 공간기술정보 박경열 사장, 유니세크 이현우 부장, SK씨앤씨 박병열 상무대우, 한국항공 이재호 과장, 삼성SDS 최일연 과장,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최원식 수석연구원, 국토연구원 신동빈 연구원, 안정화 책임연구원, 거림시스템 이도훈 사장, 중앙항업 이상문 사장, 한조엔지니어링 김정진 전무 등 13명이 건설교통부 장관으로부터 유공자 표창을 받았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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