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음란물 차단 SW "인기"

 인터넷에 만연하고 있는 음란물이나 청소년 유해사이트를 차단하기 위한 소프트웨어(SW)가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한국전산원을 비롯, 플러스기술·택공일·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 등 SW 관련업체들은 최근 인터넷에 퍼져 있는 음란사이트들이 국내 접속자들을 겨냥해 한글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고 보고, 이같은 음란사이트나 청소년에게 해로운 사이트 등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전용 SW 개발 및 음란사이트 차단용 데이터베이스(DB)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플러스기술(대표 박대경)은 음란사이트 차단용 SW인 「수호천사」(개인용)와 「넷아거스」(단체용)를 개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 가운데 「수호천사」는 청소년들이 인터넷으로 음란사이트에 접속할 경우 접속차단 화면이 자동으로 뜨고 3초 뒤 음란정보 대신 유용한 정보가 있는 사이트로 자동 이동하는 제품.

 「수호천사」는 컴퓨터를 모르는 부모들도 간단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청소년이 이를 스스로 삭제할 수 없는 기능도 첨가해 학부모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플러스기술은 이와 함께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네트워크용 제품인 「넷아거스」 판매에 나서고 있으며 현재 월 30개씩 제품을 판매하는 등 일반 학교에서도 구매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 (02)3476-1647

 택공일(대표 안태균)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음란사이트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해주는 SW 「택공일 녹스」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이 SW는 인터넷주소나 키워드 등을 통해 음란사이트를 차단하는 것은 물론, 「마우스 트래킹」이란 기법을 사용해 인공지능으로 인터넷 사이트의 음란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청소년들이 교묘한 이름의 음란사이트로 접근하는 것까지 방지할 수 있다.

 이 SW는 삼성전자의 PC 및 이찬진컴퓨터교실을 통해 월 1만5000개씩 판매되고 있다. 택공일은 「택공일 녹스」 외에도 기업체에서 음란사이트 차단 및 PC 보안기능을 수행하는 「택공일 워크트레이서」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문의 (02)585-8275

 컴퓨터 음란물 검색 프로그램을 개발해온 한국컴퓨터생활연구소(소장 어기준)도 최근 컴맹 부모들을 위한 음란물 사이트 차단SW인 「인터넷 지킴이」를 개발해 이달 말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이 SW의 특징은 컴퓨터를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컴맹도 프로그램을 손쉽게 설치할 수 있도록 마우스를 두번만 클릭하면 설치가 완료되며, CD와 함께 제공되는 CD키를 모르면 프로그램을 삭제할 수 없어 부모들이 청소년의 음란물 사이트 접속에 안심할 수 있다. 이 SW에는 또 인터넷 접속기록에 대한 보고서 기능이 있어 자녀들의 인터넷 접속기록을 확인할 수도 있다. 문의 (02)325-8559

 인터넷 유해정보 차단용 SW인 「NCA패트롤」을 개발해 지난 97년부터 국내 인터넷 사용자에게 보급해온 한국전산원(원장 박성득)은 지난달 이 기술을 국내 SW 개발업체에 이전해 제품이 상용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국전산원은 「NCA패트롤」과 관련, 플러스기술·인디시스템에 네트워크용 기술을, 데시콤·한국정보공학·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파워컴퓨터에 개인용 기술을 각각 이전했으며 음란사이트의 주소목록 구축 관련자료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로 이전, 각 업체 및 단체들이 이를 기반으로 인터넷 음란물 차단사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윤휘종기자 hj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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