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레이 전문업체인 동양리레이(대표 김홍구)가 최근 중국 청도 공장을 증설, 릴레이 생산능력을 크게 확대하는 한편, 협력 부품업체의 중국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양리레이는 지난해부터 대만시장을 중심으로 릴레이 수출물량이 급증함에 따라 2억원을 들여 중국 청도 공장을 증축하고 생산설비를 추가 도입해 릴레이의 월 생산능력을 100만개에서 150만개로 크게 늘렸다.
지난 95년 국내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청도 내서시에 현지 공장을 마련, 릴레이 생산에 들어간 동양리레이는 지난 4년 동안 꾸준한 성장을 거듭하면서 고용창출 등을 통해 내서시의 지역 경제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 회사 김홍구 사장은 지난 95년 내서시 개발국의 경제고문으로 위촉돼 한·중 경제교류의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다.
이같은 배경을 바탕으로 동양리레이는 최근 중국 공장 증축을 계기로 내서시 개발국과 공동으로 오성전기와 중석엔지니어링 등 13개 협력업체 관계자를 중국으로 초청, 공장견학과 내서시 개발국이 주관한 중국 투자설명회 등을 개최해 협력업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중국 투자설명회에서 중국 내서시 개발국은 현지사정을 비롯해 국내업체들이 중국에 투자했을 때의 이점과 중국투자에 유의할 점 등을 상세히 설명하고 투자상담도 실시해 중국시장 진출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중소 부품업체들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동양리레이의 김홍구 사장은 『지난 95년 처음 중국에 공장을 설립할 때만 해도 주위에서 만류하는 사람이 적지 않았으나 4년이 지난 지금 남들보다 먼저 중국에 발빠르게 진출한 것이 릴레이사업의 매출신장에 큰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여건이 허락된다면 중국 공장 주변의 건물을 추가 매입해 릴레이 생산량을 확대하는 한편 동양경보전자의 경보기도 중국공장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또 『내서시와 공동으로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중국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최근 인력부족과 원가절감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중소 납품업체에 새로운 대응방안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협력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중국 현지사정을 직접 확인하고 중국 내서시가 한국업체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실시하는 다양한 지원책을 파악하게 돼 앞으로 중국 투자여부를 결정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이같은 기회가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도(중국)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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