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장외시장(코스닥) 활성화 방안이 발표되면서 정보통신 벤처기업들이 코스닥 진출시기를 대폭 앞당기고 있다.
핸디소프트·인터파크 등 주요 정보통신 벤처기업들은 연초 주식시장이 침체할 때만 해도 장외등록 시기를 내년 이후로 예정했으나 올해 안에 등록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올해 장외시장 진출을 예정했던 기업들도 그 시기를 크게 앞당기고 있다.
이는 최근 주식시장이 예상밖의 활황세를 거듭하고 있는데다 정부가 벤처기업 육성차원에서 장외시장을 활성화하겠다고 발표, 코스닥이 앞으로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올해 안에 코스닥 진출을 노리는 주요 정보통신 벤처기업은 핸디소프트·인터파크·다음커뮤니케이션·야후코리아·기산텔레콤·YTC정보통신·인성정보통신 등 10여개에 이르고 있다.
당초 미국 나스닥 진출을 계획했던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나스닥에 앞서 코스닥에 우선 등록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주간증권사 선정작업을 마무리중이며 전자상거래 전문업체인 인터파크(대표 이기형)는 최근 데이콤에서 분리하는 작업을 마무리짓고 6월 초 주식공모와 함께 코스닥에 등록할 예정이다.
인터넷업체인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도 6월 중순 코스닥에 등록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야후코리아 역시 올해 안에 코스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통신장비 업체인 기산텔레콤은 올 하반기 장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되 가능한한 진출시기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며 사오정전화기로 유명한 YTC정보통신도 내년 이후로 계획했던 등록시기를 올해 안으로 앞당기기로 했고 통신장비 업체인 삼지전자(대표 이기남)도 비슷한 계획을 하고 있다.
그룹웨어·인터넷 업체인 넥스텔(대표 김성현)도 올해 안에 코스닥에 진출하기로 방침을 정한 상태며 네트워크 업체인 미디어링크(대표 하정율)도 당초 내년에 장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었으나 올해 안에 등록할지를 이달 말까지 확정할 방침이다. 또한 같은 네트워크 업체인 인성정보 역시 코스닥 진출을 위한 주간사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통신소프트웨어업체인 새롬기술(대표 오상수)도 오는 8월경 코스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밖에 보안솔루션 업체인 시큐어소프트, 그룹웨어 업체인 나눔기술과 키스톤테크놀로지, 소프트웨어 업체인 피코소프트 등도 올 연말이나 내년 초경 코스닥에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코스닥증권은 현재 코스닥 등록작업을 진행하는 기업이 140개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이창호기자 c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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