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부-업계 공동, "MPLS 시스템" 개발 나서

 초고속정보통신망의 핵심장치인 비동기전송모드(ATM) 교환기로 직접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MPLS(Multi Protocol Label Switching)시스템이 내년 하반기부터 상용화된다.

 정보통신부는 10일 ATM교환기로 인터넷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수 있는 MPLS시스템의 상용화를 위해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삼성전자·LG정보통신·대우통신·한화정보통신과 공동으로 개발작업에 나섰으며 내년 하반기에는 상용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발된 MPLS시스템은 2001년까지 ATM망과 기존의 통신망(PSTN/ISDN)과 연동돼 상용화된다.

 현재의 ATM교환기는 인터넷 프로토콜과 ATM프로토콜이 서로 달라 인터넷 서비스를 직접 제공할 수 없으며 이같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통신사업자들은 ATM교환기에 라우터를 별도로 접속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통부 관계자는 『MPLS가 개발되면 ATM교환기로 인터넷 서비스를 직접 받게 돼 인터넷 관련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것은 물론 초고속망 구축비용이 경감되면서도 고품질의 인터넷 서비스제공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한편 MPLS시스템 개발을 위해 정통부가 126억원, 한국통신이 110억원을 ETRI에 지원할 계획이며 이와 함께 관련업체에서는 약 236억원을 투자하게 된다.

 MPLS시스템은 초고속·실시간이라는 ATM특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인터넷데이터를 ATM데이터 형태로 변환시켜 교환하는 방식으로 국제적으로 98년 초 개념이 제안됐고 올 하반기 중 인터넷 표준화기구(IETF)에서 표준화안을 제정할 예정이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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