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전트는 사람이 하려는 것을 달성하게 도와주는 일종의 대리인입니다. 사람의 일을 대리하는 모든 과정이 컴퓨터상에서 일어난다는 점이 인간 대리인과는 다르지요. 사람 대신 쇼핑을 할 수도 있고 웹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원하는 정보를 찾아내기도 합니다. 물론 서로 대화도 나누지요.』
신테크의 신홍식 사장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지능형 에이전트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지능형 에이전트 개발 전문회사인 신테크가 설립된 것은 지난 97년 7월. 설립된 지 아직 2년이 채 안됐지만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이 회사가 지능형 에이전트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기 때문.
지난해 4월에는 「정보보안 체제하의 인터넷 금융보험 브로커시스템」이 정보화 촉진과제로 지정됐으며 「어린이용 자동학습 게임 소프트웨어」는 산업자원부의 공업기반기술과제로 선정됐다. 또 지난해 5월에는 중소기업 기술혁신개발사업과제로 신테크의 「PC용 국산 암호화시스템 툴킷」이 선정되기도 했다.
정보보안 체제하의 인터넷 금융보험 브로커시스템은 각 보험회사의 홈페이지에 접속, 이용자를 대신해 보험견적을 내는 시스템. 이용자는 한번의 입력만으로 여러 보험회사의 상품에 대해 견적을 받아보고 자신에게 가장 알맞은 상품을 골라 가입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보험설계 담당자의 노하우를 프로그램에 반영, 각종 보험상품 정보를 이용해 이용자들에게 가장 적합한 보험설계를 해주는 기능도 가지고 있다.
신테크는 이와 함께 판매 에이전트를 이용한 인터넷 쇼핑몰을 구축, 원투원 마케팅을 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쇼핑몰을 이용하면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기호, 관심을 반영해 상품을 전시하고 보여줄 수 있다. 신테크는 이 에이전트를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화장품 쇼핑몰 「코스몰」에 적용하는 한편 오는 9월까지 이를 적용하는 게임몰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이용자에게 가장 맞는 상품을 골라주는 쇼핑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이 에이전트를 이용하면 가장 싼 인터넷 쇼핑몰을 찾아 몇 시간씩 돌아다닐 필요가 없다. 이용자가 미리 입력해놓은 조건에서 가장 저렴한 상품을 파는 사이트를 에이전트가 찾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신테크는 이용자의 주문을 받으면 바로 가장 빨리 배달을 해줄 수 있는 곳에 주문을 내는 「플라워숍」 시스템의 구축을 추진중이다. 이 시스템은 각 쇼핑몰의 에이전트끼리 자신이 배달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지고 협상을 해 이른 시간 내에 최적의 배달시스템에 연결해주는 것.
특히 이 에이전트는 학습기능을 가지고 있어 성실하지 않거나 서비스에 문제가 있는 플라워숍은 주문 리스트에서 제외시키고 서비스가 우수한 숍은 우선적으로 주문을 할당해준다.
『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이 필요한 작업일수록 에이전트의 활약이 두드러진다』고 말하는 신 사장은 『지능형 에이전트 분야의 경우 외국과의 기술격차가 크지 않아 앞으로 해외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신 사장이 지능형 에이전트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93년 미국 GTE 랩에서 근무할 때부터. 이후 G7과제로 유통망 관리를 위한 에이전트 시스템 개발에 참여하면서 지능형 에이전트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
신테크는 그의 오랜 관심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또 동양SHL 상무와 동부정보시스템 대표 등 신 사장의 짧지 않은 경영자로서의 경력은 젊은 기업 신테크의 마케팅에 큰 활력소가 되고 있다.
『오는 10월이면 지능형 게임 엔진의 1차 상용제품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 엔진은 각각의 아바타가 미리 부여된 성격에 따라 행동하고 게임을 진행하면 할수록 학습기능을 통해 더 나은 전략을 구사하게 됩니다.』
아이들이 싫증내지 않으면서도 도움이 되는 게임을 만들기 위해 개발에 뛰어들었다는 신 사장은 이 게임 엔진의 개발이 완료되면 게임전시회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다.
<장윤옥기자 yoja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테슬라, 중국산 '뉴 모델 Y' 2분기 韓 출시…1200만원 가격 인상
-
2
필옵틱스, 유리기판 '싱귤레이션' 장비 1호기 출하
-
3
'과기정통AI부' 설립, 부총리급 부처 격상 추진된다
-
4
'전고체 시동' 엠플러스, LG엔솔에 패키징 장비 공급
-
5
모바일 주민등록증 전국 발급 개시…디지털 신분증 시대 도약
-
6
두산에너빌리티, 사우디서 또 잭팟... 3월에만 3조원 수주
-
7
구형 갤럭시도 삼성 '개인비서' 쓴다…내달부터 원UI 7 정식 배포
-
8
공공·민간 가리지 않고 사이버공격 기승…'디도스'·'크리덴셜 스터핑' 주의
-
9
상법 개정안, 野 주도로 본회의 통과…與 “거부권 행사 건의”
-
10
MBK, '골칫거리' 홈플러스 4조 리스부채…법정관리로 탕감 노렸나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