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전화서비스를 놓고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의 광고전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한국통신은 최근 하나로통신이 통화품질의 우수성을 앞세운 「타잔」편 광고를 전개하면서 상대방을 흠집내기 시작함에 따라 이에 맞서 「ISDNⅡ」편을 제작해 맞대응에 나섰다.
「ISDNⅡ」편은 한국통신이 지난 93년부터 서비스를 해온 ISDN을 ISDNⅡ로 업그레이드시켰다는 점을 강조하는 줄거리로 이미 오래 전부터 전화선 하나를 이용해 고속인터넷과 전화를 동시에 사용해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번 광고를 위해 간판모델인 최지우와 김민종을 부부로 등장시키고, 감초역할로 드라마 「옥이이모」에 출연한 서혜린을 전격 캐스팅했다.
이번 광고 내용은 최지우·김민종 부부가 침대에 누워 인터넷과 전화를 오손도손 즐기고 있는데 옆집에서 『전화 좀 하자! 인터넷 해야 돼. 전화, 인터넷…』이라고 소리치며 싸움을 하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옆집은 항상 전화·인터넷으로 싸움을 하니까 아예 적응이 된 최지우·김민종 부부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인터넷과 전화를 즐긴다. 그런데 옆집의 싸움이 최고조에 달해 벽이 흔들리며 급기야는 벽을 뚫고 옆집 아줌마 서혜린이 밀려서 들어온다. 서혜린이 멋쩍은 모습으로 『이 집은 둘 다 되네. 좋겠다!』고 말하며 뻥 뚫린 구멍을 통해 다시 자기 집으로 돌아간다.
최지우·김민종 부부는 『우린 옛날부터 깔았는데, 6년 되었는데』고 말한다. 옆집이 조용해진 것을 보고 최지우·김민종 부부는 웃으면서 『옆집도 깔았나봐…』라는 유행어투의 말을 던지는 스토리다.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은 모두 이번 광고에서 고속 인터넷서비스를 들어 자사만이 21세기 멀티미디어 유선통신시대를 이끌어 나갈 회사라는 공통된 내용을 담고 있다. 따라서 광고를 보는 사람들은 이들 양사의 비교 광고로 인해 실제 어떤 서비스가 자신에게 도움이 될지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원연기자 y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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