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삐삐" 잘 팔린다

 황소나 너구리·새앙쥐 등 동물 모양을 형상화한 각종 캐릭터 삐삐가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캐릭터 삐삐는 무선호출의 주 고객인 젊은이를 대상으로 지난해말부터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데 신규 시장의 절반 이상을 캐릭터 삐삐가 차지할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금까지 선보인 캐릭터 삐삐들은 너구리 모양을 형상화한 「꾸리삐삐」를 비롯, 생쥐모양의 「앙쥐」, 「황소삐삐」, 만화주인공 둘리를 본뜬 「둘리삐삐」 등 여럿이다.

 이 가운데 SK텔레콤이 삐삐 디자인 공모전 입상작을 상품화한 황소삐삐는 지난해 12월말 출시돼 지금까지 2만5000대 이상이 팔려 3000대 미만 판매량을 보였던 다른 제품을 크게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이동통신도 20여개의 삐삐모델 중 앙쥐와 꾸리삐삐가 전체 판매량의 23%와 16%를 차지하고 있으며 스탠더드텔레콤의 「와우」나 위더스정보통신의 「포니」, 한별텔레콤의 「둘리삐삐」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이통은 『전체 삐삐 판매량의 50% 이상을 캐릭터 삐삐가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무선호출사업자들은 캐릭터 삐삐의 선전에 대해 『신세대 취향에 잘 맞고 삐삐를 단순한 통신수단이 아닌 액세서리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이통은 캐릭터 삐삐의 호응을 무선호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해 이달 중 토끼모양의 「미니또」를 출시할 예정이며 SK텔레콤도 6월말까지 삐삐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 새로운 삐삐소재를 발굴할 계획이다.

<김윤경기자 y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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