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통신업계, 택시회사 공략 가속화

 택시회사를 대상으로 한 무선통신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파수공용통신(TRS) 및 무선데이터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수요 창출을 위해 최근들어 택시업계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아남텔레콤(대표 김주호)은 지난 1월부터 서울·부산을 비롯해 전국 주요도시에서 모범택시 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KM콜을 통해 20대 모범택시에 한정해 신용카드결제 시험서비스를 실시한 이후 모범택시 기사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자 최근에는 이를 350대 모범택시 모두로 확대했다.

 또 하반기에는 모범택시 외에도 KM콜이 확보하고 있는 전국 1000여대의 개인택시 회원들을 대상으로 TRS를 이용한 신용카드 결제시스템을 보급하는 한편 자사 TRS의 경우 내달부터 PSTN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을 중형택시 업계에 적극 홍보해 6000∼7000명의 추가회원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서울TRS(대표 조원식)는 현재 총 2200여명의 TRS가입자 가운데 택시업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90%에 달하는 등 이 분야 전망이 밝자 서울·인천·부천·일산지역 소재 택시회사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서울TRS는 올해들어 부천지역 법인택시 업체인 삼신콜 200여대를 비롯해 서울의 천사콜 100여대, 한강콜 200여대 등 해당 콜센터의 회원택시 100%를 가입자로 확보했으며 5000명의 회원을 가지고 있는 인천 제일콜을 공략해 1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는 등 매월 2, 3곳의 콜센터를 개척하고 있다.

 무선통신사업자 인텍크텔레콤(대표 홍용남) 역시 ITS인텍크와 인텍크산업 공동으로 위치추적 및 콜택시 서비스 부르미를 실시하면서 1200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내달초부터 이 서비스를 상용화하는 한편 콜서비스는 물론 교통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차별화해 전국 법인택시,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가입자 유치활동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에어미디어(대표 장절준)는 한국신용통신과 손잡고 지난해 7월부터 개인택시조합에 가입한 모범택시 31대를 대상으로 무선신용카드결제 시범서비스를 제공해오다 지난 3월 이를 상용화한 후 200여명의 가입자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개인택시조합에 가입한 모범택시 및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할 경우 3500여대의 모범택시 가운데 3000대 이상을 비롯해 상당수의 개인택시를 회원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영업인력을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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