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산업(대표 정문술)이 표면실장(SMD) 장비 분야의 메이저업체인 미 쿼드사에 자체 개발한 SMD형 칩 마운터를 대량 수출한다.
미래산업은 미 쿼드사에 칩 마운터 7개 모델을 향후 18개월간 800억원 규모, 3년간 2000억원 규모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키로 하는 내용의 사업의향서를 교환했으며 5월초 정식 공급계약을 체결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미래산업의 OEM 계약 물량은 국내 칩 마운터 분야에서 단일 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쿼드사는 미래산업에서 공급받은 칩 마운터 제품을 자사 브랜드로 북미 및 유럽시장에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쿼드사 측이 최초 1년 동안에는 예상 물량의 최소 70%를 의무적으로 구매키로 하는 파격적인 계약 조건에 합의함에 따라 미래산업은 쿼드사의 OEM 물량만으로 2000년 말까지 최소 560억원 수준의 매출을 보장받게 됐다.
미래산업과 쿼드사는 필요할 경우 미주 일부 지역에서 미래산업이 자체 브랜드로 판매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계약서에 포함시키기로 했으며 향후 북미 및 유럽 지역의 주요 전시회에 미래산업이 독자적으로 또는 양사 공동으로 참여키로 하는 등 양사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 앞서 미래산업은 이달 초 국내 및 중국·대만 지역을 커버하는 대리점 2개사와 계약을 체결했으며 5월 중 싱가포르 및 동남아시아 지역 에이전트도 결정, 추가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미래산업은 쿼드사가 영업권을 가지는 미주 및 유럽지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및 일본 지역에 대해서는 자체 브랜드로 판매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미래산업은 올 하반기의 칩 마운터 분야에서 최소 300억원 정도 매출을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연간 1000억원 이상으로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승철기자 sc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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