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 위폐감식기 시장 활기

 달러·엔화 등 외국화폐의 위조 여부를 감별할 수 있는 외화 위폐감식기가 대거 선보일 전망이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푸른기술·신성에스티엠·코인빌 등은 올 하반기부터 외화 위폐감식기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이 시장을 겨냥해 위폐감식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외환자유화 조치로 슈퍼·약국·관광상품 판매점 등 외국 손님들의 왕래가 빈번한 장소에서 평수 제한없이 위폐감식기·현금등록기만 설치하면 환전소를 운영할 수 있어 관련 기기시장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푸른기술(대표 함현철)은 일명 100달러 위조 지폐인 슈퍼노트를 감별할 수 있는 위폐감식기를 오는 7월경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90%이상 달러 위폐여부를 감별하는 위폐감식기를 개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신성에스티엠(대표 정훈)도 100달러 지폐를 감지해 위조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고급형 위폐감식기를 올 하반기경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고급형 기기는 100장 이상 지폐를 자동 계수하면서 위조지폐를 식별할 수 있다.

 신성에스티엠은 이에 앞서 마그네틱 센서로 자기세기를 측정하고 레이저 센서로 영상패턴을 분석해 동판 인쇄한 달러 및 위안화의 진위 여부를 판정할 수 있는 보급형 위폐감식기를 지난해말 국산화했다.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코인빌과 벤처기업인 진양도 미국 달러,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 외국지폐의 위조 여부를 신속히 식별할 수 있는 보급형 위폐식별기를 조만간 선보이고 시장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이밖에 서해정보시스템·휴먼시스템·키마메카트로닉스·카스모 등 대부분의 지폐식별기 제조업체들이 외환자유화 조치로 위폐감식기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올 하반기부터 시장선점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푸른기술 함현철 사장은 『최근 위폐감식기 구매에 관한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등 올 하반기부터 관련 기기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라며 『업체들이 이를 겨냥해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어 올 하반기경에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위폐감식기가 대거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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