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과 아마존 제휴, 미래산업과 라이코스의 합작.」
최근 국내외 인터넷 업체간 크고 작은 형태의 전략적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인터넷 기업간 제휴 및 연대는 어떤 득실이 있을까.
일단 초기 자금투자가 없거나 적다면 무조건 이득이다. 인터넷 배너광고를 교환하고 일정 부분 수수료를 지불하는 방식의 제휴가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홍보와 고객유치에 절대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많은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인터넷 사이트와 쇼핑몰 업체간에 자주 일어나는 제휴형태다.
아마존의 경우에는 어소시에이츠 프로그램을 도입해 배너광고를 타고 들어온 매출의 일정 부분을 상대편 업체에 제공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메일넷·네띠앙 등 대규모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무료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매력적인 제휴대상 업체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상대방 업체의 마케팅 기법을 배운다거나 유명세에 편승하기 위한 제휴라면 재고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효과가 일시적이어서 기대했던 것만큼의 성과를 얻기 어렵기 때문이다.
역할분담과 아웃소싱 형태의 국내 업체간 제휴라면 어느 정도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인터넷 기업이 사업확장에 뜻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이상적인 형태의 제휴라고 하더라도 장기간 지속되기를 기대하기는 무리라는 점을 항상 생각해야 한다.
그렇다면 합작투자는 어떨까. 적절한 파트너만 찾을 수 있다면 해당 기업에는 분명히 이익이 된다. 미래산업과 라이코스의 합작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외국 유명업체의 인지도와 기술력에 힘입어 쉽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당 기업을 제외하면 장기적으로는 업계 전체에 별 도움이 안된다고 볼 수 있다. 외국 업체와의 합작으로 인한 시장성장효과가 미미한데다 어차피 국내 기업이 차지할 몫이기 때문이다.
기업인수합병(M&A)의 경우에는 조금 달리 생각할 수 있다. 우선 국내 기업간 M&A는 서로 보완효과가 있다면 진지하게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서로 고유영역이 다른 인터넷 전문기업의 경우에는 충분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외국 업체와의 M&A는 거론할 필요가 없다. 국내 업체의 자금여력이 없는데다 설사 자금을 동원할 수 있다 하더라도 문화차이가 커 M&A에 따른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함종렬기자 jyha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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