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전자상거래> 포털서비스란…

 포털서비스는 그리스어인 「portal(문)」에서 유래됐다. 인터넷으로 들어가기 위해 꼭 거쳐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그 개념이 확장되고 있다. 통과장치라는 의미뿐 아니라 「많이 이용되는」이란 뜻으로까지 해석된다.

 실제로 현재 나와 있는 포털서비스는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티즌들의 잦은 방문을 위해서며 이들의 발걸음을 오래 붙잡아두기 위한 방편이다.

 포털서비스가 인구에 회자된 것은 그리 오래 전 일이 아니다. 98년 3, 4월경 미국에서 처음 등장했다. 그러나 포털서비스라는 단어가 누구로부터 나왔는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일부에서는 언론이나 증권업계가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포털서비스 하면 대부분 야후를 떠올린다. 포털서비스의 원조라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이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 야후는 다만 이 분야에서 소위 「잘 나가는」 업체에 해당한다.

 원래 포털서비스는 야후와 비슷한 업체들의 서비스를 통칭해 부르는 말이다. 라이코스·익사이트·인포시크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당시 이들의 경쟁은, 지금도 그렇지만 상당히 치열했다. 처음에는 인터넷 검색서비스에서였다. 그러나 97년경부터는 콘텐츠·커뮤니티·커뮤니케이션 등 분야에까지 경쟁의 불똥이 튀기 시작했다. 단순한 검색서비스에서 벗어나 4C에 기반한 각종 서비스를 선보였던 것이다.

 미국 정보통신업계에서는 이들의 비즈니스를 통칭할 용어가 필요했다. 인터넷서비스로 부르기에는 특이한 영역이며 「인터넷광고 서비스」 「트래픽 서비스」 「인터넷상거래 서비스」 등으로 하기에도 맞지 않는 구석이 있었다. 결국 누군가의 제안으로 「포털」이라는 용어가 생명을 갖게 됐으며 이것이 현재 웬만한 사람이면 누구나 알고 있는 포털서비스로 정착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정이다.

 물론 국내에서도 같은 종류의 서비스가 존재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야후와 비슷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여기에 붙일 이름이 없어 고민했다』며 『97년까지만 해도 「포털」이라는 말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98년 중반에 들어서야 포털의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을 갖고 있는 포털서비스는 98년 중반부터 전세계적으로 퍼져 나가기 시작했다.

 통신서비스 업체는 물론이고 멀티미디어·방송·오락 분야의 굵직굵직한 업체들이 포털서비스를 거론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본격적인 경쟁이 벌어졌다. 부족한 기술을 메우기 위한 기업 인수·합병이 봇물을 이뤘다. 서비스도 다양해졌다. 검색서비스를 제공했던 업체들이 메일·뉴스·주가정보·채팅 등 온라인서비스에서 볼 수 있었던 서비스를 내놓았다. 야후는 그 선두주자였다. 야후가 선보인 서비스는 얼마 후에 경쟁업체들의 사이트에서도 볼 수 있었다. 결국 서비스의 차별화는 종류가 아니라 사용의 편리함, 기술력의 차이 등에서 결정되는 추세다.

 요즘의 포털서비스는 거의 비슷한 모습을 띠고 있다. 검색서비스에서 시작해 증권·날씨·뉴스 등 각종 정보서비스, 게임서비스, 커뮤니티서비스, 전자상거래서비스까지 망라돼 있다. 이제는 누가 먼저 네티즌의 관심을 끌 만한 서비스를 내놓느냐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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